화상 설 인사 "몸은 가지 못하고 마음만 가" 아쉬움 나타내
"새해엔 마스크 벗고 마음껏 장사도 하는 평범한 일상 되찾길" 덕담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12일 오전 화상으로 국민들에게 설 인사를 전하는 자리에서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신 국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사진=청와대 동영상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신 국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국민들에게 설 인사를 전하는 자리에서 "우리 민족에게 가장 경사스러운 명절이 설인데, 섭섭한 설날이 되었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가족, 친지들이 함께 모여 묵은해를 떠나보내고 새해의 복(福)을 서로 빌며 덕담을 나누는 가족공동체의 날이기도 한데 몸은 가지 못하고 마음만 가게 되었습니다"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됨 점을 대한 안타까움도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만나지 못하니 그리움은 더 애틋해지고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바라는 마음은 더욱 절실해집니다"라고 언택트 시대지만 가족의 정을 나누는 명절이 되기를 기원했다.
이와 함께 "설 연휴에도 방역에 노심초사하실 방역진과 의료진들께도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방역일선에서 불철주야 고생하는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송구영신(送舊迎新), 말 그대로 어려웠던 지난날을 털어버리고 새해에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고 장사도 마음껏 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길 간절히 소망합니다"라며 "국민 여러분!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라고 설 인사를 맺었다.
한편 김정숙 여사도 "가족에게 뿌리는 말의 씨앗으로 우리는 덕담이란 걸 합니다"라면서 "덕담의 이야기 전해드리는 안부전화 꼭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이어 "지난 1년을 생각하면 국민 여러분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의 마음을 드리고 싶습니다"라면서 "설날 아침, 여러분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설 인사를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 내외의 설 인사는 청와대 경내에 있는 상춘재(常春齋)에서 진행됐다.
◆…12일 국민들에게 설 인사를 하기 위해 청와대 경내 상준재로 들어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모습［사진=청와대 동영상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