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과 학습 공백, 값비싼 사회경제적 비용 초래" 강조
"가정 환경에 따라 원격수업 환경 달라...취약 아동 위한 대안 준비"
교육 격차 해소 위한 '기초학력지원제, 예외적 등교수업' 등 고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돌봄과 학습의 공백은 값비싼 사회·경제적 비용을 초래한다"며 "교육·방역당국이 정교하게 협의해 저학년이라도 우선 책임지고 등교를 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교육·방역당국이 정교하게 협의해 저학년이라도 우선 책임지고 등교를 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돌봄과 학습의 공백은 값비싼 사회·경제적 비용을 초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학교 문을 닫기 전후의 감염비율 차이는 별로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며 "네덜란드, 덴마크, 프랑스 등은 스스로 학습하기 어려운 저학년부터 순차 등교를 실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정환경에 따라 원격수업 환경이 다른 것이 현실"이라며 "컴퓨터 장비와 와이파이 같은 디지털 인프라를 사회안전망 차원에서 지원하고, 중장기 과제로 설정해 취약 계층도 동등한 디지털 환경을 갖추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표는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지원인력 도입를 제안하며, "임용 대기 교원과 예비 교원 활용을 확대하고, 기간제 교육을 한시적으로 늘려 전문인력을 일선에 확대 배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줌(Zoom)과 같은 기능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직접 소통하는 수업 방식을 강화해 중·고등학교에도 이런 방식이 내실화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원격수업 플랫폼을 교원 연수와 온라인 인프라 등에 확대해 학교 현장에서 지원해달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미래 수업이 가능한 공교육 프로그램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공교육을 튼튼히 하고 디지털 교실 혁명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밤 JTBC '뉴스룸' 과 대담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JTBC 방송 갈무리)
한편 이 대표는 21일 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교육 격차 해소'와 관련해 네 가지 정도의 대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코로나 비대면 수업 때문에 학력 격차가 커지고 있다”면서 "최근 수능시험 성적을 보면 중위권이 적어지고 성적이 높은 층도 늘어나고 낮은 층도 늘어나고 성적마저 양극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가 생각하는 건 1번이 교육안전망. 저소득층 가구에게 컴퓨터 장비나 와이파이 보급"이라면서 나머지는 '기초학력지원제도',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예외적 등교 교육', '공교육 강화'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기초학력지원제도'와 관련해선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에게 일종의 방과 후 수업이랄까요, 예비교원 등을 투입해서 교육을 시켜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등교 수업'에 대해선 "예를 들어 맞벌이 부모 또는 집에 비대면 교육을 할 장비가 충분치 않은 그런 아이들에 대해 예외적으로 학교에 나와서 선생님 눈앞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면서 "실제로 그렇게 하는 초등학교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공교육 강화' 측면에서 "학교에서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기초적인 소양이라든가 이걸 가르쳐서 그것으로 해도 뒤처지지 않게 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다만 저소득층 아동 수업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아직 거기까지는 좀 더 검토를 해 봐야 된다"면서 "재정당국과 상의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집권여당은 코로나19로 학생들이 겪는 불편 해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2월 임시국회에서 논의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