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구치소서 757명 코로나19 확진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2주 연장…내달 17일까지
제심합력(齊心合力)의 자세로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757명이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와 관련해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교정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대해 중앙 재난안전대책 본부장으로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29일 정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어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233명 확진자가 추가돼 지금까지 이곳에서만 총 757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수용자가 대부분이어서 지역사회로의 추가 전파 가능성은 낮지만 전수검사가 또 진행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교정시설에서 대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된 데 대해 중대본부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법무부와 방역당국은 더 이상 추가발생이 없도록 비상방역조치에 총력을 다하고 재발방지대책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영국발 바이러스와 관련해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이틀 전 우리나라에서도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전파력이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되어 확산된다면 우리의 방역체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방대본은 검역시스템을 다시 한 번 면밀하게 점검하고 보완해서 위험국가로부터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빈틈없이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며 “위험국을 다녀온 국민에게 예방수칙도 미리 안내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내년 1월 3일 종료할 예정이었던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2주 더 연장 하겠다”며 “지자체별로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임시선별검사소를 확대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수도권 주요지역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선제검사를 시행한 지 2주 동안 50만 건 넘는 검사가 이루어졌고 1400명이 넘는 확진자를 찾아낼 수 있었다”면서 “조용한 전파자를 빨리 발견하여 더 이상의 감염확산을 막아내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에 대다수 국민이 적극 동참해주고 계시지만 일부에서 방역 손길이 닿기 어려운 곳으로 인파가 몰리거나 단속이 소홀한 틈을 노려 영업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지적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불편과 고통을 감수하며 방역에 힘쓰는 국민들에게 허탈감을 안기는 행위”라며 “지금은 제심합력(齊心合力)의 자세로 당면한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