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권덕철·전해철, 23일 변창흠, 24일 정영애 청문회 예정
'막말 논란' 변창흠 후보 자질 놓고 野 '송곳 검증' 예고
이번주 국회는 신임 장관 후보자 4인에 대한 인사청문회로 또 다시 여야가 대결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모습 (조세일보 자료사진)
지난 정기국회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 등 권력기관 개혁 입법으로 여야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국회는 오는 22일 권덕철 보건복지부·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2명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 이어 23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4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는 특히 잇단 '막말 파문'으로 자질 논란이 불거진 변창흠 후보자에 야권의 공세가 집중될 전망이다.
과거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부적절한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변 후보자가 뒤늦게 이점을 사과했지만, 여론은 쉽게 사르라지지 않고 있고 야권에서는 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은 앞서 변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조차 받을 자격이 없는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청문회가 '신상털이'가 아닌 '정책검증'의 장이 돼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어,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친문 핵심'으로 불리는 전해철 행안부 장관 후보자와 권덕철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도 주목할 만하다.
전 후보자의 경우 지난 참여정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낼 당시 불거진 지인의 특별사면에 관여의혹 등과 관련해 야권의 공세가 예상되고, 권 후보자는 부동산 매매·매도로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현 정권에서 국회 인사청문회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23명에 달한다. 이번 주 진행될 청문회에서 4명의 후보자가 합격점을 받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회 시정연설 전 박병석 국회의장 등과의 환담에서 "인사청문회가 가급적 본인을 검증하는 과정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라며 현행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