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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방역 비상상황...모든 행정력 동원해 총력대응"

  • 보도 : 2020.12.12 16:48
  • 수정 : 2020.12.12 16:48

일 신규 확진자 950명 발생에 文대통령 당혹감과 위기의식 느껴

"거듭된 방역강화 조치에도 상황 조속 안정 못시켜 국민들께 송구"

"검사 수 늘리면 확진자 늘 수 있어...불가피한 조치임 이해해달라"

정 총리 "긴박한 비상상황...거리두기 3단계 격상 불가피해질 것"

조세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날 0시 기준 역대 최다인 950명이 발생한 것과 관련, "실로 방역 비상상황"이라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수보회의 모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날 0시 기준 역대 최다인 950명이 발생한 것과 관련, "실로 방역 비상상황"이라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며 코로나 확산세를 꺾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전국 곳곳 일상의 공간에서 코로나 감염과 전파가 늘어나고 특히 수도권은 어제 하루 669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국민들의 큰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방역강화 조치를 거듭하고서도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불안과 걱정이 크실 국민들을 생각하니 면목 없는 심정이다"고 자세를 낮췄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심기일전하여 더한 각오와 특단의 대책으로 코로나 확산 저지에 나서겠다"며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총력 대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코로나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신속한 극복의 길"이라며 "군과 경찰, 공무원, 공중보건의를 긴급 투입하여 역학 조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검사를 많이 늘렸지만, 타액 검사 방법을 확대하고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하여 진단검사의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서울역, 대학가 등 이동량이 많은 지역 150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여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분은 누구나 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검사방식도 대대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거듭 대응방안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검사 수를 대폭 늘리게 되면 신규 확진자 수도 늘어날 것임은 언급한 뒤 "이는 집중적으로 감염자를 찾아내어 전파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늘게 되더라도 상황을 조속히 진정시킬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들을 향해서도 "확실한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하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신규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 등 위기상황에 대해서는 "정부는 치료할 곳이 없어서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일이 결코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 전담병원을 긴급하게 지정해 1,000개 이상의 병상을 확보하도록 하는 조치를 우선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 1,000명 이상의 환자를 추가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도 확보하여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대폭 단축하도록 했다"고 정부의 병상 확보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부족한 의료 인력도 문제"라면서 "다행스럽게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고, 의대생까지 코로나 진료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며 민간의료기관과 의대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산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가 대유행의 마지막 고비임을 강조한 뒤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헌신과 함께 국민들의 경각심과 협조가 지금의 비상상황을 이겨내는 힘이 될 것"이라면서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로 코로나 확산의 고리를 일상에서 차단하는 노력을 함께 해 주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을 믿고 특단의 조치를 집중적으로 시행하여 지금의 중대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우리는 무수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여기까지 왔다. 지금의 고비도 반드시 슬기롭게 이겨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조세일보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글 (갈무리)

앞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12일 0시 기준으로, 지난 11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673명에 비해 277명 증가한 95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1차 대유행'(2월 29일, 909명)한 뒤 가장 많은 수치다.

국내 지역발생 감염자는 928명이고 해외유입은 22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 수는 총 4만1736명(해외유입 4864명)이 됐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서울 359명, 경기 268명, 인천 42명 등 수도권에서 669명이 발생했다. 이밖에 부산 58명, 강원 36명, 대구 35명, 울산 23명, 충북 21명, 경북 19명, 대전 18명, 경남 17명, 광주 9명, 충남 9명, 전남 8명, 전북 5명, 세종에서 1명이 나왔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중국 외 아시아 8명, 유럽 5명, 아메리카 7명, 아프리카 2명 등에서 발생했다.

신규 격리해제는 336명이 이뤄져 모두 3만1493명이 격리 상태에서 벗어나게 됐다. 남은 격리자는 9665명이며 이중 위중·중증 환자는 179명이다. 사망자는 6명이 늘어나 총 578명(치명률  1.38%)이 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정부가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긴급방역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발생이후 지금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매우 위중하고 긴박한 비상상황"”이라며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도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전국의 지자체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사생결단의 각오로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집중하겠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상황관리와 방역대응 체제를 최고 수준으로 가동해 감염병 위기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차적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에도 신규 확진자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통제가 어려울 정도로 심각해지면서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글로벌 제약회사와 코백스 등을 통해 백신 확보 노력과 국내 관련기업들을 통해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과 치료제 개발에는 다소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확산세를 차단할 유일한 대안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국민들의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강화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당정청은 당혹감과 함께 신규 확산세가 누그러지기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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