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성실성은 코로나와 맞서고 있는 많은 '정은경'에 영감 줘"
"봉준호, 상상력과 감수성은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 돼"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SNS를 통해 미국 '타임(Time)'지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봉준호 영화감독에 감사함을 표했다. 지난 11일 질병관리청을 찾아 임명장을 수여하는 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타임(Time)'지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봉준호 영화감독에 감사함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SNS를 통해 '타임'지가 선택한 정은경 청장에 대해 "정은경 청장의 성실성은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에 맞서고 있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같이 이름을 올린 봉준호 감독에 대해선 "'기생충'에서 보여준 봉준호 감독의 상상력과 감수성은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IME'도 우리 국민들의 생각과 다르지 않았다"며 "두 사람의 선정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SNS 글 (홈페이지 캡처)
문 대통령은 이날 앞서 SNS에 '타임지100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소개합니다'란 글을 올려 정 청장을 칭찬했다.
문 대통령은 정 청장을 "개방성·투명성·민주성의 원칙을 가지고 방역 최전방에서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그는 정부를 대표해 국민 앞에 섰다“면서 ”매일 빠짐없이 직접 투명하게 코로나 확진자 현황과 발생경로, 진단·격리·치료 상황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이러 “국민들은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어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신과 이웃의 안전을 함께 지키며 연대와 협력의 힘을 발휘했다”고 정 청장의 업적을 열거했다.
또한 "코로나 발생 6개월 전부터 '원인불명의 집단감염 대응 절차'라는 매뉴얼을 마련해 정교한 '재난대응 알고리즘'을 훈련했다“며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서 한국의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는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소설 '페스트'의 한 부분을 인용하며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우리에게 남겨질 가치가 있는 이야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고 있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