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검, 21일 추미애 아들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부대 지원장교와 전 보좌관 휴대전화 확보해 포렌식 진행
◆…검찰이 지난 21일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을 받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을 받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김덕곤 부장검사)는 21일 추 장관 아들 서씨의 전주 소재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9일에는 서씨의 군 복무 당시 미2사단 지역대 지원장교로 근무했던 김모 대위의 주거지와 군부대 사무실, 추 장관의 전 보좌관 최모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 대위와 최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서씨의 휴가연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017년 6월5일부터 27일까지 3차례 이상 통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씨는 두 차례 병가 사용 후 개인 휴가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부대 미복귀 논란이 일었다. 2016~2018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에서 복무한 추 장관의 아들 서씨는 2017년 6월5일부터 27일까지 무릎 수술과 회복을 위해 2차례 병가와 1차례 개인 휴가를 썼다.
서씨는 6월5일~14일 1차 병가를, 6월15~23일 2차 병가를 사용했다. 이후 통증이 사라지지 않자 자택에서 외래진료를 받으며 전화로 4일간 휴가를 더 내고 27일 부대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당직 사병 A씨는 6월25일 서씨의 미복귀를 확인하고 서씨에게 연락을 하자 주거지에 있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김 대위가 "서씨를 휴가자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서씨의 부탁으로 부대에 문의를 했으나 청탁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도 지난 13일 "휴가 연장 과정에서 위법은 없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최씨와 김 대위의 통화 내용을 분석해 단순 문의인지 여부를 가려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보좌관이 아닌 제3자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최근 추 장관 아들의 의혹이 연일 불거지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팀은 지난 12일 최씨를 소환 조사했고, 다음날인 13일에는 서씨를 피고발인으로 소환해 군 복무 중 규정을 어겨 휴가를 쓰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했다. 서씨 변호인은 "검찰 조사 내용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서씨는 각종 검찰 수사 절차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서씨가 복무한 부대의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예비역 중령과 김 대위, A씨를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대위와 당직사병은 지난 6월 조사받은 지 3개월 만에 다시 소환됐다.
추 장관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각의 의심대로 불법이 있었는지에 관해 검찰이 수사하고 있고 저는 묵묵히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