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10년간 법인소득세와 가산금 등 납부 합의
올해는 860만 유로의 법인소득세 납부
프랑스, 작년 7월 디지털세 도입
프랑스에서 벌어들인 연 매출의 3% 납부해야
◆…페이스북 로고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이 프랑스 정부에 지난 10년간 체납한 법인소득세 1억600만유로(약 1천486억원)를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BBC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페이스북 프랑스 법인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우리가 영업하는 모든 시장에서 세금을 납부한다"며 "우리는 모든 관련 세법을 준수하고 납세 의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전 세계 세무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페이스북은 프랑스 세무당국과 지난 2009년부터 10년간 법인소득세와 가산금 등을 포함해 총 1억600만유로를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올해는 프랑스에서 작년보다 50% 더 많은 수입을 올려 860만 유로의 법인소득세를 납부한다.
페이스북은 "2018년부터 프랑스에 상주하는 팀이 유치하는 온라인 광고에서 발생하는 수입은 프랑스 세무당국에 신고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페이스북의 법인소득세 납부 합의는 프랑스 정부가 거대 IT기업이 소득을 올리는 현지에서 세금을 납부하도록 꾸준히 압력을 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앞서 프랑스는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 미국의 거대 IT기업들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실질적으로 유럽 각국에서 막대한 수입을 올리면서도 세금을 제대로 내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작년 7월 디지털세를 도입했다. 이에 따르면 IT기업들이 프랑스에서 벌어들인 연 매출의 3%를 납부해야 한다.
프랑스가 디지털세를 도입하자 미국은 프랑스가 자국 IT 대기업을 차별한다면서 24억달러 상당의 프랑스제품에 최고 100%의 보복관세 부과를 예고해 갈등을 빚어 왔다. 이후 OECD를 통해 디지털세에 관해 협상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6월 미국이 협상 중단을 선언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