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서 "뜬금없는 논의" 강조
"문 대통령 공약에 행정수도 이전 없어...현 국면전환용" 지적
"'행정수도 이전', 개헌 또는 국민투표...논의 확대할 생각 없어"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 방식, '슈스케' 또는 '미스 트롯' 방식 고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 문제가 해결된 후 논의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행정수도 특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비대위에서 발언하는 주 원내대표 (사진=더팩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4일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 문제가 해결된 후 논의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행정수도 특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주 원내대표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저는 이 논의가 뜬금없는 논의라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취임할 때 집무실을 광화문에 두겠다고 공약한 것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대통령 공약에 행정수도 이전이 없다”며 “저희들 판단은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문제라든지 인천 상수도 유충 문제라든지 집값 폭등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가 생기니까 이슈를 전환하기 위해서 제기한 문제다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일각에서 행정수도 이전 찬성 의견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 대해선 “오세훈 전 시장이나 정진석 의원 이런 분들이 낸 것도 전적으로 찬성한다는 취지가 아니고 민주당의 진위가 의심스럽다. 하지만 국토균형발전이라든지 또 세종시의 자족도시 완성이나 이런 걸 위해서 고민해야 하는 것은 맞지 않느냐, 이런 정도”라며 “저희들은 민주당이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엉뚱한 데 이슈를 던진 것이다. 이렇게 보고 가급적 논의를 확대하지 않을 그런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제안 행정수도 특위엔 불참이냐'는 진행자 질의엔 “전반적으로 그렇다”고 선을 그읏다.
주 원내대표는 다만 '세종시 국회분원 운영'과 관련해선 “어제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도 위헌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답변을 했다”면서 “다만 중앙행정부처 13개가 세종시에 가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서울에만 있으면 업무 보고라든지 감사라든지 오고가는 데 많이 걸리니까 국회 상임위원회 정도, 국회가 업무보고를 받고 행정부 감사를 하고 하는 그런 정도 기구는 세종시에 둘 필요 있지 않느냐”고 말해 수도이전과는 별개로 다룰 필요가 있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무게 중심이 있는 서울 국회는 거의 껍데기만 있고 국회 본질이 내려간다면 그것도 행정수도 이전”이라며 “그러면 위헌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안 되는데 하여튼 민주당으로서는 이런 복잡한 문제들, 이슈를 피해서 아마 자기들로서는 이슈를 잘 던진 것 같은데 저희들은 거기에 말려 들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위헌 문제도 해결돼야 하지만 국가 백년지대계를 넘어서지 않냐”고 반문한 뒤, “수도 기능을 세종시로 만약에 옮긴다면 그것이 우리 국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논의돼야 한다”면서 “예전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행정수도 문제로 선거에 재미 좀 봤다는 그런 발상이니까 오히려 이 중대한 국가적인 문제를 너무 정략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민주당의 의도를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당의 생각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본다”며 “만약에 행정수도를 이전할 계획이 있다면 개헌을 하든지 국민투표에 붙이든지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지 위헌 가능성이 있는 법을 만들어놓고 헌법재판소 위헌 가고 거기에서 거기서 위헌 안 되도록 하겠다? 이거는 아주 국가를 경영하는 사람들로서 아주 위험한 생각이라고 보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재보선과 관련한 후보자 추천에 대해서는 후보자군(郡) 확장을 위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슈스케 방식'이나 '미스 트롯' 방식 등을 도입할 필요성이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이와 관련, “기존 가수들이기는 했지만 눈에 안 띄었고 또 트로트라는 장르가 아주 낡게 인식됐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국민들에게 새롭게 인식이 되고 거기에서 또 스타가 탄생하지 않았냐”며 “저희들은 그런 방식의 후보 발굴에 대단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일각에서 이혜훈, 나경원, 오세훈, 지상욱, 홍정욱 등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선 “어떤 틀이 만들어지면 그런 분들이 많이 참여해 주면 좋죠”라면서 “서울시민들이 어떤 후보를 원하는지 빅데이터나 심층 여론조사를 통해서 결정돼야 될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