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정오까지 상임위 명단 제출 안하면…단호히 행동할 것"
정 총리 "3차 추경안 제출 3주 지나...늦어지면 국민들 고통 가중"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고민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오늘 반드시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회를 정상화하고 3차 추경안 심사를 시작하겠다"고 강행 방침을 분명히 했다. 최고회의에서 이해찬 대표의 발언을 지켜보는 김 원내대표 (사진=더팩트 제공)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늘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 국회를 정상화하고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를 시작하겠다"고 강행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민주당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행동에 나서겠다"면서 "미래통합당은 오늘 정오까지 각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통합당의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 양보했고 인내의 한계를 넘어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고 그간의 노력을 강조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당이 오늘 상임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국회의원의 권리와 의무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민주당은 책임여당으로서 단호히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아가 "상임위 명단 제출 거부는 일하지 않겠다는 파업 선언과 같다"면서 "통합당의 국회 복귀 선언이 결국 국정 발목잡기를 위한, 국민을 속이는 위장전술에 불과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갖게 된다"고 힐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국회가 열렸는데도 상임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아 국회를 마비시킨 사례가 헌정사상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합의안은 뒤집고, 약속하면 지키지 않는 합당의 뒷통수(치기) 정치가 국회를 시작부터 진흙탕으로 만들려 한다"고 통합당 지도부를 싸잡아 질타했다.
그는 아울러 "이런 낡은 정치 형태는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국민 불신만 가중시킬 뿐"이라며 "(전날)국회의장에게 남은 상임위원장을 전부 선출해서 18개 상임위 구성을 완료해달라고 요청했다. 더 이상 국민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그간)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 꼼수가 통하는 낡은 시대의 정치를 끝내겠다. 21대 국회는 오로지 민심을 따르는 책임국회,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오늘 국민과 함께 비상하게 행동에 돌입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를 만들어내겠다"고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미뤄질수록 국민들의 고통은 가중될 것"이라며 국회의 조속한 3차추경안 처리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정부가 3차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3주가 지났다"며 "하루라도 빨리 예산을 집행해 현장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 추경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국회에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