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당무 복귀 환영...상임위 명단 제출하라" 당부
"벼랑 끝 국민, 국회가 외면하면 안돼...3차 추경 6월내 처리해야"
"오늘부터 국회 정상화 위한 비상계획 돌입", 당 의원 비상대기령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 복귀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국회 상임위 명단 미제출' 등 대여 강경투쟁을 선언한 데 대해 "정치적 묘수를 찾다가 꼼수를 두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에 복귀해 추경심사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복귀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은행은 코로나19 경제 충격이 계속되면 6개월 안에 48만 가구가, 1년내 76만 가구가 파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며 "3차 추경이 신속하게 집행돼야 하는 절박한 이유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또 "벼랑 끝에 서 있는 국민을 국회가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3차 추경을 반드시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 7월 초부터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월 국회 일정을 감안하면 오늘부터라도 상임위원회를 즉시 가동해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돌입해야한다"며 통합당을 향해 "상임위 구성을 위해 상임위 명단을 정상적으로 제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 구성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음을 주장한 셈이다.
김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가 3차 추경안을 꼼꼼히 심사하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서도 "(추경을) 꼼꼼히 심사하는 것 만큼이나 제때 쓰이도록 신속하게 심사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며 "만약 국회에 복귀한 통합당이 여러 조건을 내걸고 시간끌기 꼼수를 부리면 민주당은 단호히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나아가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와 추경 통과를 위해 국민이 부여한 책임여당의 역할을 완수할 것"이라며 "오늘부터 국민과 함께 비상계획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의원들에게 25~26일 양일간 국회내 1시간 거리 이내에 대기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국회 원 구성을 의석수로 밀어붙이겠다는 강경 일변도인 거대 여당과 '상임위 독식'을 주장하며 책임을 묻겠다는 제1 야당의 끝없는 대결구도로 21대 국회가 초반부터 몸살을 앓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0대 국회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에 코로나19 사태로 지칠대로 지친 국민들의 피로감이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