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득 4만달러 이하 계층 39% 실직...10만 달러 이상은 13%에 불과
3월, 근로자의 6% '근무시간 단축 또는 무급 휴가'
실직자 91% 일터복귀 낙관...77%는 복귀 날짜 미정
◆…미국 실업수당 청구서 [사진=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발표한 '가구경제·의사결정 조사'에 따르면 3월 이후 연간 4만 달러, 우리 돈 4천900만 원 미만의 소득을 가진 계층 가운데 39%가 실직했다.
연준 보고서는 통상적으로 연말에 조사결과를 발표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 4월 3일부터 6일까지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추가조사를 실시했다.
연준은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인 계층에서는 13%가 실직한데 비해 4만 달러 이하인 계층에서는 39%가 실직했다고 밝혀 저소득층에 고통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까지 일자리가 있었던 미국인 5명 중 1명이 3월 이후 일자리를 잃거나 일시해고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근로자의 6%는 3월에 근무시간이 줄었거나 무급휴가를 가졌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3월 소득에 영향을 주어 성인의 23%가 3월 한 달 동안 수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고용 문제는 가계의 지불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고용문제가 없는 성인의 85%가 청구서 전액을 납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데 비해, 실직이나 근로시간 단축이 있는 경우에는 64%만이 청구서 전액을 지불할 수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실업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일자리를 잃은 상태인 응답자의 91%는 다시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답했다. 다만, 그 중 77%는 복귀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사 이후에도 해고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4일 5월 첫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98만1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8주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약 3천650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