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시공한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전경. 사진=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이 지난 22일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을 맞아 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정수장·상하수도관로, 롯데월드타워 수열에너지 냉난방 시스템 시공 등 연구·개발을 추진 중인 수자원 개선 기술에 대해 23일 소개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2014년 당시 아시아 최대 하수 재이용 처리시설인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준공한 바 있다. 포항시는 이 시설 완공 전 공업용수 부족으로 기업·공장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포항철강공단은 멀리 떨어진 안동 임하댐의 물을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있었다. 포항 하수종말처리장 옆에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이 들어선 이후에는 하루 10만톤의 공업용수가 포항철강공단에 공급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은 포항 하수종말처리장 2단계(증설) 건설공사, 울산 농소하수처리시설 등 다수의 하수처리시설·하수관로 정비사업도 완공했으며 최근에는 부안군 지방 상수도 현대화사업, 부산광역시(전포·범천·문현분구)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이 시공한 국내 최고층 건축물 롯데월드타워에는 준공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 냉난방 시스템이 도입됐다. 여름에 대기보다 5도 가량 차갑고 겨울에 10도 정도 따뜻한 물과 대기의 온도차를 활용한 냉난방 기능으로 지하 6층 에너지 센터로 유입되는 물을 열교환기와 펌프 등의 설비로 통과시켜 에너지를 만든 뒤 이를 냉난방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또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은 굵은 모래알 정도 크기의 미생물 덩어리를 이용해 하수를 처리하는 환경신기술도 개발했다. 호기성 그래뉼 미생물을 이용한 이 기술은 기존 대비 시설 규모와 소요부지가 작아 설치비 절감이 가능하고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 발생량도 감소시켜 유지관리비도 줄이는 특징을 지녔다. 이 같은 찌꺼기나 음식물 폐수, 축산 폐기물 등을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발전기 가동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생태 보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왔고 이를 통해 국민건강 보호, 일자리 창출, 녹색경제 전환에 기여해왔다"면서 "앞으로 공공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높아지는 수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개발을 통해 물 시장 개척과 수처리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