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경기도의 선제적 행정조치 등 적극 지원"
경기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집단감염 사례에 대한 우려 표명한 듯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주말을 앞두고 일부 기독교 교회가 주말 집단예배를 강행하겠다는 보도에 "종교집회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취하고 있는 조치를 적극 지원한다"고 집단 예배 자제를 촉구했다. 지난 16일 수도권 방역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문 대통령(사진=연합뉴스tv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종교집회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취하고 있는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며 기독교계의 집단예배 자제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다시 주말을 맞았다. 많은 교회들이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러나 여전히 예배를 열겠다는 교회들이 적지 않아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선면으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어제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며 "주말을 넘어 계속 줄어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성남의 한 교회와 대구 요양병원의 집단 감염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 모두가 안타까웠을 것"이라며 "그런 일은 언제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앙 정부도 지자체에만 맡기지 말고, 지자체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교회 예배와 관련 입장전 코로나 증상 유무 확인, 2m 거리 유지, 예배 전후 방역 등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행정명령을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경기도 역시 지난 17일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교회 137곳에 오는 29일까지 집단예배 등 밀접집회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앞서 지난 8일 경기도 성남 소재 '은혜의 강' 교회에서 정부의 예배자제 요청을 묵살하고 주말 예배를 강행한 결과 예배 참석 신도 90여 명 중 7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교회내 집단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 발표 배경'에 대해 “소규모 집단감염이 교회 예배를 통해 발생했다”며 “만약 확진자 수가 두자리로 떨어졌다면 코로나 19의 분수령으로 접어들었을 것이다. 국민 안전을 가장 우선할 수밖에 없는 대통령으로서는 고심 끝에 메시지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게 아니라 온라인 예배 등 다른 예배 방식을 당부한 것”이라며 “신도 본인 건강안전과 이웃, 더 나아가면 국민 안전 위한 것이다. 방역은 최선의 경계 조치로 80명으로 내려간 방역 노력이 주말에 국민 불안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불교는 법회, 천주교는 미사 중단하고 많은 교회가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정부는 그 노력에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일부 교회가 다시 방역 사안은 큰 불 끄고 잔불 잡아가고 있는데 어떤 돌발변수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주말 집단예배를 가급적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