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출시가 연기될 것으로 알려진 애플의 아이폰 SE2(아이폰9)가 대량생산에 돌입했다는 소식이다.
기술 분석가이자 유명 트위터 사용자 존 프로서(Jon Prosser)는 19일 자신의 계정을 통해 “아이폰9의 대량생산이 막 시작됐다”라며 “생산량을 급속히 확대하기 위해 중국의 전기차 업체인 비야드(BYD)와 접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트위터
지난주까지만 해도 애플은 코로나-19 확산과 세계 경제 위축으로 인한 수요약화를 이유로 아이폰 SE2의 출시를 최대 6개월가량 연기할 것을 고려했지만, 최근 상황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결과 결정을 바꾸기로 했다는 것이다.
아이폰 SE2의 초도 생산은 2월 말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봉쇄조치로 이어지자 2주 정도 늦춘 3월 초에 대량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특히 수요부진에 대한 우려로 인해 중요한 생산단계에서 멈추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오늘 존 프로서의 트윗에 따르면 대량생산이 다시 시작됐으며 원래 계획대로 가까운 시일 내에 아이폰9(SE2)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량생산을 시작했다는 것은 출시가 임박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아이폰9의 주요 판매 포인트는 가격은 보급형이지만 최신 아이폰11 시리즈에 탑재한 강력한 A13 바이오닉 칩을 탑재하는 것으로 오는 9월 아이폰12 시리즈가 공개될 때까지는 유효한 전략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6개월가량 출시가 연기된다면 A13이 아닌 보다 오래된 칩세트를 장착한 저렴한 보급형 제품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주목할 점은 애플이 기존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Foxconn)과 페가트론(Pegatron) 외에도 비야드(BYD)까지 아이폰9 생산에 참여시키기로 했다는 것이다. 대량생산이 늦어졌기 때문에 단기간에 더 많은 양을 생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예상된다.
한편 판매가격과 관련 미국 기준, 64GB(기가바이트) 버전은 399달러, 128GB 버전은 449달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신 프로세서를 가졌다 하지만 두꺼운 베젤을 가진 4.7인치 LCD 디스플레이와 화면 하단에 배치된 물리적 홈버튼 등 판매에 만만찮은 장애물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