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통합당에 제1당 넘겨줬을 때 어떻게 할까는 현실론 나올 것"
"민주당, 정의당 참여 않는 게 의석 확보에 유리하다 생각할 것"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10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현실론적으로 볼 때는 민주당이 비례엲합정당에 참여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사진=더팩트)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에 대해 현실적으로 참여하는 게 민주당으로서는 이롭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당연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 지도부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 검토를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단언을 한 셈이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현실론으로 볼 때는 참여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물론, 일부 의원들은 '비례연합정당을 창당하면 지역구 선거에 영향을 준다', '지금까지 당당하게 반대를 했는데 그러한 명분이 없지 않느냐', 이러한 것도 맞는 말씀같다"면서도 "결국, 선거를 해서 승리해야 하고, 만약 미래통합당에 제1당을 넘겨줬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현실론은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오늘 아침 일부 언론에도 보도됐지만, 정의당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비례연합정당을 창당하는 것이 의석 확보에 더 유리하다는 쪽으로 생각들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원장 양정철)이 최근 작성한 <21대 총선 비례정당 관련 상황 전망, 민주당 대응전략> 보고서를 보면 정의당이 빠져도 비례대표 연합정당에서 17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지도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연구원은 정의당까지 연합정당에 참여하면 연합정당의 의석수는 22석이 되고 미래한국당은 18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에선 정의당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연합정당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동아>는 전했다.
박 의원은 또한 민생당 지도부가 비례연합정당 참여반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지금 민생당 지도부가 (호남)3당통합해서 완전히 '화학적 통합'까지는 못 이루고 있잖나"라면서 "지도부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일부 중진의원들이나 저 같은 사람은 참여하는 것이 옳다. 어떻게 됐든 보수 승리를 막아야 진보 정권의 재창출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진행자가 '민주당이 참여하면서 비례연합정당의 50%는 정의당, 30%는 민생당에 배분하는 방식으로 하지 않겠느냐'는 질의에 대해선 "왜 민생당은 30%입니까?"라고 반문한 뒤, "그러한 디테일 문제에서 악마가 올 거예요"라며 "항상 정당은 지분 문제, 처음에 국민들에겐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실제 테이블에 앉으면 지분이 문제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미래통합당도 어깃장 소리가 나오는 게 그러한 거 아니에요?"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천 잡음과 관련해 "지금 제가 목포에 있기 때문에, 또 민생당 지도부도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도 알지도 못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제 개인적인 소망은 보수를 이기기 위해서, 또 진보정권의 재창출을 위해서도 함께하는 것이 좋다"며 연합정당 참여를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