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직접 창당 곤란해 외부 비례위성정당에 노골적으로 나서"
沈 "정의당도 지금까진 반대하고선 이제 입장 바꾸려 시동 걸어"
통합당, 비례대표 의석수 지키기 위한 사전 견제일 가능성 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창당을 위해 정의당 등에 동참을 요구하고 있는 점에 대해 "직접 창당 방식이 곤란하니 이제 외부에 만들어 파견하는 방식을 활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원내대표 선출후 발언하는 심 원내대표 (사진=더팩트)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서 후순위로 7석만 갖겠다며 정의당·민생당 등에 연합정당 동참을 촉구하고 있는 점에 대해 "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에 노골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힐난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자기들이 앞서 이야기한 바 있어) 직접 창당하는 방식이 곤란하니 이제 외부에 만들어서 파견하는 방식, 이름은 '연대다' 이렇게 둘러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비례전용정당으로 만든 데 가짜정당이라고 그동안 온갖 악담을 해댔던 민주당"이라며 "이제 그 사람들이 자기들이 욕하던 그 일을 그대로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또 정의당을 향해서도 "정의당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는 반대하고선 이제 입장을 바꾸기 위해 슬슬 시동을 걸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석 몇 자리 더 얻겠다고 온갖 협잡을 하고 나라를 절단했던 그 집단, 그들에겐 원칙도 도의도 없다. 오직 눈에 보이는 건 의석 몇 자리라는 사리사욕 뿐"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정의당이 전날 비례정당 논의 가능 보도는 정의당의 상황과 전혀 맞지 않다고 밝혔음에도 통합당은 여전히 견제를 하고 나선 셈이다.
이와 관련, 정의당은 전날 유상진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비례용 정당 논란 관련해서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가 위헌적인 위성정당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 입장이 정의당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못을 박았다.
유 대변인은 그러면서 "비례연합당과 관련해서는 우리당뿐만 아니라 선거제도 개혁 입법 공조를 함께 해온 정당들(4+1협의체) 중 민주당만 제외하고 모두 반대하고 있다"며 "시민사회와 원외 진보정당들도 원칙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덧붙인 바 있다.
그러나 통합당으로서는 비례연합정당이 창당돼 총선에 나설 경우, 현재 미래한국당에 우세한 것으로 보이는 비례대표 의석수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일부 의석을 빼앗길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이를 사전 견제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