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
'중대한 시험', 美 전문가 "장거리 탄도미사일 신형 엔진"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윗(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 사실상 모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그는 싱가포르에서 나와 강력한 비핵화 합의에 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은 너무 영리하다"며 "그는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며 11월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북한은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약속대로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윗(갭처)
그러면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전 세계가 이 사안에 통일돼 있다"고 강조하며 지난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언급했다.
〈미국의소리(VOA)〉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고 9일 보도했다.
VOA는 이같이 전하며, 그동안 거듭 강조해온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밀한 관계를 거론하는 대신 미·북 정상회담 합의를 상기시키면서 비핵화 약속에 부응할 것을 강한 어조로 요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이 밝힌 '대단히 중대한 시험'에 대해 미국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용 새로운 형태의 엔진 시험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영국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에서 이룬 성과와 정상간 친분을 과시하는 대신 북한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다시 내놓기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트 대통령은 "미국은 이 세상에서 가장 장력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라며 "무력을 사용하지 않길 원하지만 만약 사용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놀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미국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고 여기에 개입하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연일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를 향해 새로운 무기체계의 시험과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직접 나서 북한의 압박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로 대응하고 있어 비핵화를 둘러싼 한반도 긴장은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