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보좌관회의서 "경제심리 위축···추경안 등 신속 심사해달라"
"정부 추경안 제출된 지 40일째, 국회도 답답함과 책임감 느낄 것"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전상태인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되어 추경안 등 민생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며칠 후면 북유럽 3개국 순방이 예정되어 있다. 최소한 그 이전에 대화와 협력의 정치가 복원되고, 국회가 정상화되길 기대한다"며 거듭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저는 이미 여러 차례 국회 정상화와 추경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개최와 정당 대표들과의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6월이 시작됐는데 아직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아 국민들 걱정이 크다"며 "올해 들어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단 3일 열렸을 뿐이고 4월 이후 민생법안이 단 한건도 처리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 추경안이 제출된 지도 벌써 40일째가 된 만큼 국회에서도 답답함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공전 상태인 국회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중 무역 갈등 등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세계 경제 여건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며 "투자와 수출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고, 기업과 가계의 경제 심리도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시간 단축, 노인인구 급증과 생산가능 인구 감소 등의 대내 여건에도 대응해야한다"며 "이러한 엄중한 상황에 대처하고, 경제 활력을 만들기 위해 정부로서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각 정당에서도 경제를 걱정하는 말들을 많이 한다"며 "빨리 국회를 열어 활발하게 대책을 논의해주시고, 특히 추경안을 신속하게 심사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조속한 추경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