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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환율이야기]

中 경제지표에 민감해진 원·달러 환율 움직임

  • 보도 : 2018.12.17 09:00
  • 수정 : 2018.1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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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여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제공

미중 무역전쟁 휴전 이후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슬금슬금 오르면서 또다시 달러당 1130원대를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4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며 전거래일 대비 7.40원 상승한 113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KEB하나은행이 이날 저녁 10시 공시한 환율은 달러당 1134.50원에 이르렀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1일의 1131.6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상승폭 7.40원은 7거래일 만에 가장 컸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 관세휴전 직후인 12월 4일 달러당 1106.50원까지 내려갔지만 14일 저녁 1134.50원까지 오르며 불과 10일만에 28.00원이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은 중국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조바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액은 3조526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지만 예상치 8.8%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보였다. 2003년 5월 이후 15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산업생산 증가율도 예상에 못 미친 5.4%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지표가 낮게 나타나면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고 위안화와 동조현상을 보이는 원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협상에서는 중국이 태도를 바꾼 것처럼 보이지만 시장은 아직 못 믿겠다는 의견이 혼재하며 양국간 무역협상이 만족스럽게 해결될지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원·달러 환율에 부담이 됐다.

오는 18∼19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의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영국 메이 총리는 재신임에 성공했고 브렉시트 협상안의 의회 표결을 재추진할 예정이다.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의원수가 많은 상황이어서 영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당분간 불가피하다.

영국 장기물 국채 금리는 급락했고 파운드도 1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EU(유럽연합)는 영국과의 재협상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를 순차적으로 방문하며 브렉시트 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브렉시트 재협상은 없다”고 못박았다.

유럽을 둘러싼 정치 불확실성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내년 3월까지 브렉시트를 둘러싼 이슈들로 유럽 금융시장은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의 경지지표도 부진했다. 유로존의 12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3으로 지난 2014년 11월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지표 둔화와 함께 세계 도처에서의 리스크 요인이 반영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띠게 됐고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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