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금융증권 > 은행

[김대성의 환율이야기]

달러화 약세 될 수 밖에 없는 3가지 이유

  • 보도 : 2018.12.10 08:57
  • 수정 : 2018.12.10 08:57

0

◆…최근 3개월간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네이버 제공

美 달러화가 곳곳에서 약세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고용 등 경제지표가 일부 부진하게 나오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원화의 가치가 오르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다는 의미다.

미 연준(Fed) 인사들의 통화완화를 선호한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가 하락한다는 것은 달러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는 뜻이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휴전을 맺은 지난 1일을 분수령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띨 것이라는 분석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첫째는 미·중 관세휴전을 계기로 양국간 무역전쟁이 막을 내리거나 무역전쟁 강도가 떨어지면 자연스레 중국 위안화의 가치는 높아지게 된다. 위안화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게 된다.

미 달러화 약세는 미국 기업의 이익을 높여주고 미국 국제수지 적자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하게 주장해오고 있다.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였던 지난 10월의 무역적자는 10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는 4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달러화 강세는 미국산 제품의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중국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과 170억 달러, 일본과도 62억 달러 적자를 보였다.

둘째,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으로 달러화 강세를 저지하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미 연준은 지난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점도표를 통해 12월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상할 계획을 시사한바 있다. 또한 내년에도 경제가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총 3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그러나 금리인상으로 인해 기업의 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세율 인하 효과가 시들해지면 미국 경제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현 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밑에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미국이 이달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내년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셋째,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중국을 포함해 신흥국에서 유출되었던 자금이 무역전쟁의 강도가 낮아지면서 신흥국으로 다시 유입되면 신흥국 화폐의 가치가 오르고 달러화는 약세를 띠게 된다.

ECB(유럽중앙은행)도 본격적인 긴축 정책에 나서게 되면 유로화의 가치가 오르고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드라기 ECB 총재는 예정대로 자산 매입을 올해 말에 종료하고 경제 지표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업계에서는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에서 긴축적 정책으로 정책 기조가 변하는 시점에 통화가치가 빠르게 절상되는 것을 볼 때 내년 하반기 유로화의 가치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연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게 된다.

달러화 약세는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대다수 국가가 원하고 있다. 특히 달러화 강세로 환율 방어에 곤혹을 치른 신흥국들은 달러화 약세에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다.

미국의 성장동력은 금리인상으로 주춤할 기미를 보이고 있고 ECB의 긴축정책이 펼쳐지면 달러화 가치는 약세로 돌아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관련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