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3월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플더블(접는) 스마트폰의 이름을 '접는'을 강조하는 상징적인 명칭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 가능성이 높은 명칭은 어떻게든 플렉스(유연한)를 강조하는 방향에서 '삼성 플렉스'나 '갤럭시 플렉스' 같은 이름을 붙일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단말기의 작동방식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이름'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이름은 모바일 전문매체 91모바일(91mobiles)이 주장하는 '삼성 갤럭시 폴드(Samsung Galaxy Fold)처럼 '접는' 제품임을 강조하는 방향이 될 수 있다. 이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이를 상표명으로 등록했기 때문이다.
역시 91모바일이 확인해 보도한 내용으로 영국 런던의 필드피셔(Fieldfisher) 법무법인이 대리해 상표등록을 신청한 '삼성 라이즈(Samsung Rize)'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휴대전화에 대해 적용할 수 있다고 정리돼 있다.
상표를 선점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상표명을 등록했다고 해서 반드시 그러한 이름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이들 중 하나를 선택하든지 아니면 다른 회사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전혀 새로운 이름을 부여할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거나 구부릴 수 있는 휴대전화에 대해 상징적인 의미를 전달하고자 할 때 선택할 수 있는 단어는 다소 제한적이기 때문에 '폴드(Fold, 접는)'라는 이상의 단어는 찾기 힘들다.
LG전자, 화웨이 등 비슷한 단말기를 준비하고 있는 경쟁업체들도 비슷한 이름을 놓고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 모두 접을 수 있는 단말기의 이름으로 '플렉스(Flex, 유연한)'를 검토 중이라는 소문도 들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플렉스' 사용을 검토했지만 LG전자가 유럽지적재산권 사무소에 먼저 동일한 상표를 등록해 버리자 불가피하게 다른 명칭인 '삼성 라이즈'를 등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중국의 화웨이도 접이식 휴대전화의 이름을 '메이트 플렉스(Mate Flex), 메이트 플렉시(Mate Flexi)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접는 휴대전화를 두고 주요 제조사들이 벌이는 '이름 싸움'도 기능이나 성능, 디자인에 못지않게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이슈로 부상될 가능성도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