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장하성 동시교체설…후임에 홍남기·김수현 내정설 확산
靑, "인사는 전적으로 대통령이 결정할 내용" 선 그어
◆…지난 8월 정례회동에서 손을 맞잡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좌측)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사진=청와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교체설이 불거진 1일 청와대는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이 아직 나온 바 없다고 답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사령탑 교체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문 대통령의 결심이 서지 않았고 결정 내린 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날 청와대의 반응은 지난달 중순 경제 투톱 동시교체설이 불거졌을 때 "사실 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강도가 약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인사문제에 대해선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며 "인사 관련은 전적으로 대통령이 결정할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재차 답변을 요구하는 취재진의 질문엔 "저희들이 발표를 안 하는데 언론이 쓰는 것에 어떻게 대처를 하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난감하다"며 "이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경제사령부 교체설은 한 언론이 청와대가 김 부총리의 후임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장 정책실장 후임엔 김수현 사회수석을 내정했다고 단독보도하며 확산됐다.
또 다른 언론도 지난달 30일 열린 국무회의 당시 김 부총리의 발언이 사실상 '고별사'처럼 들렸다는 한 장관의 말을 전하며 교체설에 힘을 실었다.
다만 이달말까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에정된 만큼 현시점에선 청와대가 경제 사령탑을 교체하는 데 시기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