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ASEM 참석차 유럽 4개국을 순방할 예정이다. 이 기간중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의 뜻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7박9일의 일정으로 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선다. 이번 순방 기간 중 문 대통령은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7박9일 일정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덴마크 등 유럽 4개국을 순방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먼저 13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국빈 또는 공식 방문한다"며 "두 나라와의 우호협력 관계를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는 외교안보 분야 전략적 협력을 제고하고 첨단과학기술과 신산업 능력을 보유한 이탈리아와는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 증진을 중점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17일부터 18일까지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축복과 지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계획"이며 "프란치스코 교황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습니다'라는 초청의 뜻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 평양회담 때 김 위원장이 천지 방문 중에 김의중 대주교를 만나 (교황청 방문하면)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교황청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후 벨기에로 이동해 18일부터 19일까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한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글로벌 도전에 대한 글로벌 동반자'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ASEM 정상회의에서 우리의 포용적 성장이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 성장과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융커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 대변인은 "정상회담에서는 수교 55주년을 맞아 한·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시켜 나갈 방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의하고 아울러 두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한반도 평화 번영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덴마크를 공식 방문해 제1차 P-4G, 즉 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유럽 4개국 순방의 의미에 대해서 "(문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새로운 질서'라는 말씀을 했다. 이게 한반도의 남북 양 당사자 간의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 새로운 질서 흐름이 형성돼 나가고 있다는 의미에서 언급한 것"이라며 "이번 유럽 순방을 통해 동북아를 중심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이 새로운 질서가 국제적으로 지지받고 그 질서와 흐름이 강화,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 "이번 유럽 순방의 큰 의의는 EU가 국제 질서를 떠받치고 지탱하는 큰 기둥이니, EU에서 성과가 나면 다시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방문과 관련해선 "이번 평양 방문 기간 중, 정상회담 중에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먼저 교황이 한반도 평화 번영에 관심이 많으니 교황을 한번 만나보는게 어떠냐 제안을 했다"며 "이 제안에 대해서 김 위원장이 '교황님 평양 방문하면 열렬히 환영하겠습니다'라며 적극 환대의 의사를 밝혔다고 대통령께서 말씀주셨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