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 전경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윗 캡처)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받았다"면서 "주된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과 2차 정상회담 개최 요청과 일정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으며, 이미 조율 과정에 있다"고 밝혀, 미-북간 2차 정상회담 개최 논의가 시작됐슴을 시사했다.
대변인은 친서 내용 관련, "매우 다정하고, 긍정적"이라며 "우리(미 정부)가 만들고 싶어하는 미-북관계 진전의 추가적인 증거로 대화와 진전을 지속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라고 말한 점으로 미루어 미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미국이 그간 지속적으로 요구한 비핵화 일정에 대한 비교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힌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또한 샌더스 대변인은 2차 정상회담 장소가 워싱턴DC가 될 가능성에 대해선 "자세한 사항이 있으면 알려주겠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뭔가 일어나길 원하며, 실현되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인도 순방 후 귀국 길에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북한)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오고 있다. 긍정적인 내용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며 "환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어제 북한에서 나온 건 매우 흥미롭고, 긍정적인 발언이었다"며 "그가 나에 대해 언급한 것과 트럼프 행정부 재임 기간 비핵화를 하길 원한다고 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고 그보다 더 긍정적 발언은 있었던 적이 없다"며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특사단을 만나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2021년 1월)내 비핵화' 발언에 만족감을 나타낸 바 있어 올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김정은 위원장의 '첫 임기내 비핵화' 발언과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에 만족감을 보이면서 앞서 전격 취소됐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교착상태에 빠졌던 미-북간 대화무드가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