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정책간담회에서 손을 맞잡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좌측)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사진=청와대 제공)
□ 정치판 '이슈'
문재인 정부, 개각 명단 발표…여성 부총리 탄생 예고
집권 2년차 문재인 정부가 첫 개각을 단행했다. 정부는 지난 30일 5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 장관 정경두 현 합동참모본부장 ▲교육부장관 유은혜 민주당 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이재갑 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여성가족부 장관 진선미 현 민주당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성윤모 현 특허청장이 내정됐다.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문화재청장 등 차관급 인사 4명도 임명했다.
청와대는 이번 개각 키워드는 '심기일전·국민체감'이라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이번 개각은 관료출신 기용으로 안정감을 확보한 동시에 혁신을 추구했다는 평가다. 특히 유은혜 내정자의 경우 사회부총리를 겸하는 교육부 장관에 임명될 경우 사상 첫 여성 부총리가 된다.
다만 야권에선 '친(親)정부·코드인사'라는 비판이다. 이는 '협치 정부'가 무산된 데 대한 반발의 성격도 있어보인다. 청와대는 실제 야권 인사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번 개각에선 협의가 여의치 않아 실행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통계청장 교체에 '경질설' 모락…'코드통계' 논란
'일자리 전문가'라는 평을 받았던 황수경 전 통계청장이 교체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차관급 인사를 단행, 황 전 통계청장의 자리에 강신욱 신임청장을 임명했다. 통상 장관급에 비해 주목도가 낮았던 차관급 인선이었지만 이번 통계청장 교체는 '경질설' 논란으로 정치권을 달궜다.
야권은 황 전 청장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역행한 결과를 담은 고용지표나 가계동향 통계를 발표한 게 교체 배경이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의 경우 정부에 유리한 결과를 발표했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코드 인사'라는 주장이다.
반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2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황 전 청장 재직시 통계에 개입한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며 경질 논란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야당은 향후 통계청 조사는 정부 입맛에 맞춘 '코드통계'가 될 것이라며 우려를 거두지 않는 모습이다.
□ 정치판 '한컷'
'빈손 국회' 질타나올까…불안한 시선들?
◆…지난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홍영표 민주당(우측부터)·김성태 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사진=김용진 기자)
8월 국회가 결국 '빈손' 오명을 벗어나지 못했다. 국회 교섭단체인 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은 지난달 회동에서 민생·경제법안을 이번 8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같은 민생법안을 비롯해 인터넷은행법, 규제프리존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규제혁신법안이 처리돼 경제에 활력을 넣어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본회의 개의 당일인 30일 홍영표 민주당(사진 우측부터)·김성태 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내용 조정이 더 필요해 오늘은 처리가 어려워졌다"며 협상이 무산됐음을 인정했다. 이날 세사람은 한자리에 섰지만 시선은 자주 다른 곳을 향하는 모습이었다.
□ 정치판 '말말말'
-"정치판은 프레임 전쟁이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또'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6월 대표직 사퇴 후 본인 스스로 "페이스북 정치는 지난주로 끝"낸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9일 "(2020년)총선 땐 연방제 통일 프레임이 등장할 수 있다"며 "우리가 만든 프레임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재차 정치 메시지를 발표했다. 귀국일이 다가온 홍 전 대표가 특유의 '프레임 전쟁'을 위해 정계에 복귀할지 주목된다.
- "이런 게 왜 뉴스거리가 되는지 모르겠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손을 잡았다. 지난 29일 일명 '김앤장'은 금융연수원에서 경제정책 조율을 위한 회동을 가졌다. 정부내 경제정책 '엇박자' 논란이 식지 않은 터라 언론의 관심도 집중됐다. 김 부총리는 "오늘만 해도 두번 봤다"며 겸연쩍어했다. 장 실장 역시 "왜이렇게 못살게 하느냐"면서 악수를 나누는 김 부총리에게 "손을 꽉 잡으시죠"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