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감원장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사진=김용진 기자)
한국당, 김기식 금감원장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추가 공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해임과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11일 김 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추가로 공개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19대 국회 의원회관 902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씀드리겠다"며 "(더불어민주당 내 연구단체인) '더좋은미래' 소장의 사무실은 의원회관 902호, 김 전 의원의 의원실도 902호"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의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 "(2015년) 박모씨, 강모씨, 조모씨 등 특정개인으로부터 각각 1000만원씩을 현금으로 받았다"며 "주식회사 한샘으로부터도 500만원을 현금으로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 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회계보고서를 근거로 "19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2016년 5월 19일 더좋은미래에 무려 5000만원을 연구기금 명목으로 한번에 계좌이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좋은미래가 민주당 의원들의 임의 단체인지 연구기금을 기부 받을 수 있는 법인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정치자금법상 국회의원이 정치자금을 후원하고 기부할 대상인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이 국회의원 임기를 9일 남기고 소속 보좌관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한 점도 문제삼았다.
김 원내대표는 "임기 9일을 남긴 시점에서 보좌진 퇴직금 명목으로 모두 2200만원을 계좌이체"했다며 "더좋은미래에 기부한 5000만원과 함께 7200만원이 사라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자금 땡처리 예우, 땡처리 나눠먹기, 다단계 셀프 돈세탁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이 또한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소지가 없는지 검찰에서 명명백백하게 따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당은 전날 김 원장에 대해 뇌물죄와 직권남용죄 등을 위반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