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8일 19대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 시절 로비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과 관련 사실이 아니라고 직접 해명했다.
김 원장은 이날 △한국거래소 주관 우즈베키스탄 출장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관 미국·유럽 출장 △우리은행 주관 중국·인도 출장 등에 모두 문제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원장은 우즈베키스탄 출장 관련해서는 "거래소는 부속계약 체결 및 현지 고위인사 면담 등을 앞두고 국회 차원의 지원을 필요로 해 출장 동행을 요청했고, 그 타당성이 인정돼 수락했다"고 해명했다.
김 원장은 해당 출장에서 경비지출 영수증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경비 중 항공료, 여행자보험, 비자 발급료는 거래소가 직접 지급했고 숙박비 등 일당 체재비는 거래소 여비규정(20조)에 따라 출장자 계좌로 입금받았다"며 "숙박비 등 일당 체재비는 영수증을 제출할 필요가 없도록 되어 있어 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출장이 거래소 지주사 전환을 위한 로비성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거래소 지주사 전환 추진방안은 본건 출장 후 1년4개월이 지난 2015년 7월 금융위원회 발표로 처음 공론화됐고, 관련법안도 1년6개월 후인 2015년 9월에 제출됐다는 점에서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KIEP 및 우리은행 주관 출장에 대해서도 "목적에 맞는 정당한 출장이었다"고 해명했다.
KIEP 주관 출장 건에 대해서는 "한미연구소(USKI) 및 한국경제연구소(KEI) 운영 개선을 위한 현장조사 겸 KIEP 유럽사무소 신설건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장점검 이후 KIEP 유럽사무소 신설 준비 부족이라고 판단해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면서 "USKI 및 KEI에 대한 추가적인 예산삭감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2015년 우리은행 돈으로 중국·인도에 방문한 사실에 대해선 "국회의원으로서 개점식에 참석, 축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수용한 것"이라면서 "우리은행에서 개점식에 중국 고위당국자(중경시 부시장)이 다수 참석하므로 한국측에서도 고위인사라 참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출장이 우리은행 화푸빌딩 매각 비판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은행 화푸빌딩은 이미 관련채권 매각계약에 따라 대금회수가 단계적으로 진행중이었으며, 부실 책임자에 대한 금감원 징계조치도 마무리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