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문 대통령 향해 "통일 여는 주역 되시길…빨리 평양서 뵈었으면 좋겠다"

◆…김여정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으로부터 방북 초청을 받은 가운데 김 위원장 특사로 확인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청와대를 예방한 김여정 부부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문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많은 문제에 대해 의사를 교환하면 어제가 옛날인 것처럼 빠르게 북남관계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내 평양에서 (문 대통령을) 뵈었으면 좋겠다. 문 대통령께서 통일의 새 장을 여는 주역이 되셔서 후세에 길이 남을 자취를 세우시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김 부부장은 이어 "이렇게 가까운 거리인데 오기 힘드니 안타깝다. 과거 몇 년에 비해 북남관계가 빨리 진행되지 않았느냐. 북남 수뇌부의 의지가 있다면 분단세월이 아쉽고 아깝지만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막식을 본 소감이 어떠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는 "다 마음에 들었다. 특히 우리 단일팀이 등장할 때가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도 "체육단이 입장할 때 정말 감격스러웠다"고 말하면서 "역사를 더듬어 보면 문씨 집안에서 애국자를 많이 배출했다. 문익점이 그때 목화씨를 가지고 들어와 인민에게 큰 도움을 줬다"고 덕담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오찬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여정 부부장은 문 대통령에게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용의가 있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