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방한 우즈벡 대통령, 24일 예정된 국회 연설 취소…이유는?

◆…우즈벡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TV]

22일 국빈방한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오는 24일 국회 연설 일정을 취소했다.

이날 국회 대변인실은 "우즈베키스탄 측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취임(지난해 12월)한 지 얼마되지 않았고,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우리 국민과 국회를 대상으로 연설하는 것이 자기들의 정치문화와 정서상 적절치 않다며 정중히 우리 측에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정치적 부담'이라는 부분에 대해 "직전 대통령이 평생 동지이자 선배라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지난 25년간 우즈베키스탄을 철권 통치했던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뇌출혈로 사망하자 같은 해 12월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당선됐다.

카리모프 정권에서 13년 동안 총리를 지내던 미르지요예프는 별세한 카리모프 전 대통령 가족과 가까운 관계로 알려졌다.

당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카리모프의 노선을 그대로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는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외국 정상이 희망할 경우 국회 연설 기회를 주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