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조 후보자의 과거 음주 운전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은 물론 일부 여당 의원들도 조 후보자의 음주운전 논란을 놓고 도덕성 검증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의원은 "전문적 역량과 도덕성 품성은 고위공직자에게 필요한 중요한 자격"이라면서 "조 후보자는 본인 스스로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동안 학교에서 노사정 각 분야, 다양한 분들과 대화해왔고 노동 관련 주요 방향과 철학을 저 나름대로 체계화시키는 데 애를 써온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서 의원이 "의혹이 제대로 해소가 안되거나 국민 눈높이에 자격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나올 때 사퇴할 의사가 있냐"고 묻자 조 후보자는 "의원님들의 질의와 검증 과정에 최대한 솔직하고 성실하게 답하겠다. 그리고 남은 부분은 의원님들과 국민 몫으로 맡겨야 하지 않나 싶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음준운전 사실에 대해서는 그 경위가 어떻든 간에 저는 그 이후로 뼈아픈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며 "저 스스로 생각해도 저 자신에게 용납할 수 없는 측면이 느껴졌다. 국민 여러분 앞에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해온 반성에 연장해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은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을 거론하며 "청와대에서는 조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을 셀프 공개하면서 사고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사고로 이어진 것이 아니면 전력이 가벼워지는 것"이냐고 물었다.
조 후보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짧고 강하게 답했다.
그러자 신 의원은 조 후보자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음주 운전에 대해 해명한 것과 관련해 "조 후보자는 고려대 학생들을 달래기 위해 술을 마셨다고 말했는데 나름 이유가 있었던 음주운전이라고 해명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아니다. 언론을 대하는 과정에서 음주운전 계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어봤고, 거기에 대한 답을 하는 과정에서 변명처럼 이야기하게 됐지만 어떻든 간에 음주운전 자체는 절대하지 말았어야 할 일이다. 오랫동안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