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오는 7일로 다가온 가운데, 민심은 대체로 김 후보자에게 '적격' 판단을 내린 분위기다.
또한 정치권도 여당 뿐 아니라 야당 일부 의원들이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김 후보자에 대해 "재벌개혁의 적임자"라는 소신 발언을 이어가며,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세간의 화제라며 "재벌개혁 운동을 주도했던 한 사람에 대해 무책임하게 거론되었던 숱한 의혹들이 오히려 후보자의 철저한 해명으로 청렴함과 도덕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같은 당 박광온 의원은 트위터에 "김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들을 국민들이 지켜보는 청문회에서 충분히 해명했다. 더구나 야당은 후보자의 재벌개혁의 철학과 방향, 준비된 정책에 대해 비판하지 않았다"면서 "그렇다면 적격"이라고 밝혔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청문회 등에서 박 전 대통령의 경제 실책을 강하게 비판했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자에 대해 "워낙 깨끗이 살아온 사람"이라고 극찬한 글도 화제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 성품 탓도 있지만 한국 사회에서 모소불위의 영향력을 휘두르는 재벌을 상대로 전면에 나서서 싸우며 살아왔기 때문에 더욱더 자기 몸가집에 신경을 써왔다"며 김 후보자를 옹호했다.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 의원들도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나와 "재벌개혁 전도사로서 언젠가는 한 번 재벌개혁을 해줘야 한다"면서 "재벌개혁을 위해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식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김 후보자는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으면 그 직무를 잘해낼 것으로 믿는다"며 기대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공정거래위원장을 수행하기에 김 후보가 도덕적 흠결이 크다고 판단하기 힘들며, 특히 정책 이해도나 능력 측면에서는 공정거래위원장을 맡기에 충분하다"고 치켜 세웠다.
김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는 중소상공인, 지식인, 경제학자들의 성명과 회견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을살리기국민운동본부, 유통상인연합회, 마트연합회, 대리점살리기협회 등 17개 단체가 참석해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촉구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 원승연 명지대 교수, 정원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 연구원 등 김 후보자의 경제학계 선후배들도 김 후보자를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로 하고 서명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학자들의 모임인 한국사회경제학회는 김 후보자의 의혹 중 하나인 논문 자기표절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방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거듭 부적격 판단을 내리며 보이콧까지 시사 하자 네티즌들은 김 후보자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임명을 강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아이디 'ownr****'는 "야당은 막무가내로 반대 위한 반대, 의혹을 날조해서 유포하기로 작정한 듯…임명 강행하세요"라고 말했고, 트위터 아이디 'will****'는 "자유한국당은 늘 깽판 칠 연구만 하고 있다. 없는 셈 치고 그냥 가자"고 했다.
또 다른 네이버 아이디 'nabi****'는 "야당은 김 후보자 발목을 잡으면 역풍 맞을 준비해라. 청문회 본 사람들은 얼마나 훌륭하고 멋진 사람인지 안다"고 경고했다. 아이디 'minj****'는 "국민들이 아직 바보인줄 아나 김 후보자가 적격자고 너네가 부적격자다"라고 지적했다.
트위터 아이디 '5109****'는 "김상조가 부적격이면 자유한국당은 당장 해산해야지. 너희들이 저지른 범죄목록이 몇 개인데"라고 꼬집었다.
한편 자유한국당이 연찬회에서 건배사로 '김상조 낙마'를 외쳤다는 것에 관련 정치권은 물론 네티즌은 강한 비판을 쏟아졌다.
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을 겨냥, "청문회에서 들은 것을 바탕으로 평가해야지 당 지침이나 연찬회 건배사로 할 것이면 청문회를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bom0****'는 "니네 김상조 낙마로 건배사 했다며? 그렇게 살지 마라 아무리 권력에 눈이 멀어도"라고 질타했다. 아이디 'les0****'는 "자유한국당은 대체 언제쯤 정신을 차릴까"라고 했고, 'true****'는 "청문회 전부터 안 된다고 하는 국회의원들이 있으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라고 분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