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수도권·강원·제주 등 마지막 순회경선을 펼쳤다.
대선주자들은 이날 각자 '정권교체 적임자'임을 내세우면서도 '우리는 하나'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안희정·이재명·최성·박원순·김부겸과 함께 하겠다. 제가 아니라 한 팀이 되어 해내겠다"면서 "10년, 15년 민주당 정부를 이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는 최종목표가 아니다. 국민은 정권교체하면 어렵고 고단한 삶이 바뀌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서 "저는 국민의 어려운 삶을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후보는 "네 편 내 편 가르는 패권 정치가 아니라 민주적 정당 정치를 만들어내자"며 참석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향후 10년, 20년, 아니 30년을 우리 민주당이 주도하자. 대한민국을 책임지자"며 "패권 정치가 아니라 민주적 정당 정치를 만들어내자"고 천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단순정권교체를 넘어 우리 삶과 세상이 바뀌는 제대로 된 정권교체 할 사람은 기득권에서 자유로운 이재명 뿐"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 팀이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고,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이라면서 "언제나 국민의 위가 아니라 국민의 곁에 있을 것이며, 국민이 어려울 때는 국민 앞에 있을 것이고, 즐거울 때는 뒤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제69주년 4·3희생자추념일인 이날 제주도를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안 후보는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추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5년 전 대선 당시 4·3평화공원에 왔을 때 이름 없는 위패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내년 70주년 추념식 행사에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제주 4·3은 제주만의 아픔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기억해야 할 역사"라고 거듭 강조하며, "지난 10년 동안 중단된 진실규명 작업이 재개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4일 대전·충청·세종시 순회경선을 마지막으로 대선 경선을 마무리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잇따라 예방하며 보수표심 잡기에 나섰다.
홍 후보는 오전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월례 조회를 진행하고 당무 보고를 받고, 권역별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준비 현황과 선거 전략 등을 점검하며 대권을 향한 잰걸음을 이어갔다.
이후 국회 의원식당에서 가진 한국 지역언론인클럽 초청 인터뷰에서 홍 후보는 "국회가 세종시로 내려가는 게 맞다"며 국회 이전에 관한 구상을 밝혔다.
그는 "공무원들이 세종시에서 국회로 오는 길에 뿌리는 돈과 인력낭비를 생각하면 국회가 세종시로 내려가는 게 맞다"며 "헌법을 개정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사흘째 대구 경북(TK) 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보수 적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보수 민심 확보를 위한 행보를 펼쳤다.
이 자리에서 유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의 적자' '대구의 아들'을 자임하며 "유승민을 밀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저 유승민은 대구의 아들"이라며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의 공기를 마시고 자라면서 평생 대구의 아들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