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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포스트 황교안' 찾아 헤매는 자유한국당, 지리멸렬 어쩌나

  • 보도 : 2017.03.16 17:25
  • 수정 : 2017.03.16 17:25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주자들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주자들. 윗줄 시계방향으로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의원, 원유철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조경태, 안상수 의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불출마가 확정되자, 보수진영 대선구도가 지리멸렬 상태에 놓였다. 국정농단 사태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힘이 빠진 후, 대안으로 주목받았던 황 대행은 두 자릿 수 이상 꾸준히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유력 보수주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황 대행이 전날(15일) 국무회의를 통해 대선 불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한 자릿수의 초라한 지지율을 얻고 있는 보수진영 군소후보들의 '각개전투'가 펼쳐질 전망이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룰'까지 만들었는데... = 자유한국당은 그야말로 '대략난감' 상황이다. 국정농단 부역자로 비판받으면서 '해체' 압박까지 받는데다, 뚜렷한 당내 주자들이 존재감이 없어 대선 후보를 내기가 매우 벅찬 상황이다.

여기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불복하고 나선 친박계 의원들로 인해 당 지도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자유한국당은 황 대행의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황교안 룰'까지 마련해 놨었다. 당내 경선에 추가 등록할 수 있도록 '특례 규정'을 만들었던 것이다. 당 경선에 참여의사를 밝힌 주자들이 1~3%를 헤매는 상황에서 황 대행이 '동아줄'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황 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 이 특례규정을 바로 삭제했다

'파면'된 대통령을 만든 전직 집권여당 자유한국당이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서 대선 후보조차 만들지 못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정당이 대선 후보를 선출하지 못하는 것은 정당의 존립 근거가 무너지는 것으로 향후 당의 운명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후보를 만들어야 당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조세일보(www.joseilbo.com)와의 통화에서 "정당의 존재 이유는 정권을 잡는 것이다. 정권을 잡는 것은 결국 대선 아니냐"며 "나중에 단일화를 하더라도 정당 이름으로 후보를 내세워야 향후를 고민할 수 있다. 대통령은 파면됐지만 대선 후보를 안 내면 정당까지 위태롭다"고 설명했다.

□ 黃 지지율, 홍준표 일부 흡수 7.1%…군소후보들 난립 = 핵심은 황 대행의 10~15% 남짓한 지지율을 누가 가져가느냐다. 16일 MBN-리얼미터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황 대행의 지지율은 홍준표 경남도지사로 많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지사는 전주에 비해 3.6%포인트 급상승해 7.1% 지지율을 보였다. 보수진영에선 단연 '톱'이다 (전날 오후 전국 성인남녀 1,015명 대상,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홍 지사 외 원유철·안상수·조경태·김진태 의원과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 전 의원 등 10명이 경쟁하고 있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박판석 전 부대변인 등도 경선 주자다. 1차 컷오프(6명으로 압축)와 2차 컷오프(4명으로 압축)를 통해 오는 31일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문제는 흥행이다.

당 안팎에선 홍 지사 외에 후보들이 여론조사 대상에도 포함이 안 되는 '무(無)존재감' 후보들이어서 걱정이 태산이다. 또한 향후 보수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에 바른정당 후보에 밀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의 지리멸렬 후보군을 비꼬고 있다. 나아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파면된 대통령이 있는 당에서 탈당하라'고 자극하고 있다. 보수후보 단일화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의 대통령 후보가 풍년"이라며 "죄송스럽지만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말이 생각난다"고 비꼬기도 했다.

□ 뇌물죄·선거법 혐의 후보들, 위기탈출용?…몸값 올리기 전략도? = 또한 자유한국당의 후보 난립이 위기탈출 내지는 '몸값 부풀리기'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예비경선 공탁금이 1억원에 달하는 점에서 군소후보가 난립하는 현상은 대선주자로서 인지도를 쌓아 이를 바탕으로 향후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침몰하는 당에서 향후 미래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대선주자로서 존재감을 나타낸 후, 이를 바탕으로 내년 지방정부든 당 전당대회든, 차기 총선에서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거 아니냐는 분석이다.

야권 관계자는 "홍준표 지사나 김진태 의원은 뇌물혐의와 선거법으로 각각 위기 상황 아니냐. 이를 벗어나기 위해 출마를 한 것"이라며 지적했다. 또 "이인제 전 의원과 원유철 의원은 존재감을 다시 살려야 하고 김관용 지사도 내년 지방선거이니 신경이 쓰일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김진태 의원의 법사위 간사직 사퇴를 압박해 온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김 의원의 대선출마를 비난하며 "김 의원은 대선출마로 진짜 법사위 간사를 떠나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황식 전 국무총리

박상병 정치평론가 역시 군소후보 난립이 결국 '몸값 키우기'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더라도 내년 지방선거나 대구시장, 구청장 등을 기대하는 것 같다"면서 "탄핵 이후 몰락해가는 상황에서 대선출마를 통해 상징적인 인물이 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구나 경북 지역은 재벌기업 등 기득권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보이지 않는 인맥이 똘똘 뭉쳐있다. 친박이 쉽게 포기하지는 못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당 내부에서 '포스트 황교안'으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전 총리 역시 "요청이 있으면 가부 간 결정할 일"이라고 가능성을 열어 놨다.

당 경선 후보등록 마감일인 16일까지 그가 예비후보로 등록할 경우, 자유한국당 경선 구도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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