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지난해 사교육비가 학생당 한 달 평균 26만원 가까이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급이 높아질수록 사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의 폭이 1년 전보다 더 커졌다. 특히 초·중·고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소폭 줄었으나, 소득 수준에 따른 사교육 양극화는 여전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6000원이었다.
이는 1년 전보다 1만원2000원(4.8%) 증가한 액수다. 사교육비는 2013년 23만9000원에서 2014년 24만2000원, 2015년 24만4000원으로 매년 증가세가 뚜렷하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으로만 한정했을 땐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7만8000원이었다. 전년보다 2만3000원이 늘었는데, 고등학교(49만9000원), 중학교(43만1000원), 초등학교(30만2000원) 순으로 학교 급이 높아질수록 사교육비가 증가했다.
특히 사교육 참여율은 해당 가정의 경제 소득과 비례했다.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일 때 사교육 참여율은 30%인데, 소득이 100만원씩 늘어날 때마다 사교육 참여율은 42.8%, 56.2%, 67.1%, 73.1%, 76.1%로 계속해서 올라갔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 가운데서 월 50만원 이상을 지출한 비중이 17.1%로 가장 많았으며, 10~20만원 지출은 12.7%, 20~30만원 지출은 12.1% 등의 순이었다.
특히 성적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도 많았고 참여율도 높았다. 성적 구간이 상위 10% 이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9000원인 반면, 하위 20% 이내 학생은 17만5000원이었다. 참여율도 77.%, 55.9%로 큰 차이를 보였다.
국어, 영어 등 일반 교과목의 사교육 참여율은 줄어든데 비해 예체능은 늘었다.
일반교과 사교육 참여율은 51.0%로 전년대비 3.7%p 감소했으며, 예체능·취미교양은 37.8%로 같은 기간 3.2%p 증가했다. 예체능 사교육비로 1인당 월평균 6만3000원을 지출했는데, 1년 전보다 19.5%나 늘었다.
사실상 공교육인 방과 후 학교(유·무상) 참여율은 55.8%로 전년보다 1.4%p 내려갔으며, EBS교제 구입비율도 0.1%p 떨어졌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초·중·고교 사교육비 총액은 약 18조1000억원으로, 전년(약 17조8000억원)에 비해 2000억원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