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클럽' 등극…영업이익도 81.2% 급증 '사상 최대'
국내 커피전문점업계 맏형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지난해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한데다가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81.2%나 급증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타벅스는 1997년 불모지와 같았던 국내 커피전문점시장에 진출, 1999년 이대 앞에 1호점을 내며 영업을 개시한 이후 18년 만에 커피전문점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됐다.
이같은 성장은 이석구 대표의 남다른 경영감각에다 트렌드를 이끄는 메뉴, 텀블러 등 MD상품의 지속 출시, 사이렌오더 같은 혁신적 디지털 서비스에다 활발한 사회공헌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비자 충성도를 이끌어낸 결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감사보고서와 최대주주인 이마트의 잠정 연결 감사보고서(주주총회 전)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벅스의 매출은 1조28억원으로 전년도 7739억원대비 29.6%나 급증했다. 커피전문점시장이 레드오션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무색해지는 성장세다.
영업이익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다. 지난해 약 854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 전년도 471억원대비 81.2%나 급증했다. 외형 증가세보다 영업이익 신장세가 3배 가까이 높았다.
이 회사 감사보고서가 공시되기 전이어서 정확한 분석에 한계가 있지만 지배기업인 이마트의 연결 감사보고서의 종속법인 현황에 기재된 매출액과 영업이익 지표만으로도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영업실적이 작년 한해에 국한된 반짝 성장세가 아닌 매년 꾸준히 이뤄낸 성적표여서 더욱 괄목할만하다. 지난 2012년 이후 4년간 영업 성적표를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먼저 외형의 경우 2012년 3910억원에서 지난해 1조28억원으로 156.5%나 급증해, 4년간 연평균 39.1%씩 성장세를 펼쳤다. 이 기간이 리먼브라더스 사태 촉발 등에 따른 국내외 경기침체에 시달려온 것과 비교하면 불황이 무색할 정도의 성장세다.
수익성 또한 나무랄 데가 없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48억원에서 854억원으로 244.9%나 증가해, 해마다 61.2%씩 신장됐다. 저가 브랜드 등 커피전문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점점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동업계의 현실과는 전혀 딴판이다.
2007년 취임한 이석구 대표의 경영감각이 일궈낸 실적
◆…경주를 방문해 발전기금을 전달한 이석구 대표(가운데)
이같은 승승장구 비결은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지난 2007년 이 회사 사령탑을 맡은 이석구 대표의 남다른 경영감각을 첫 번째로 꼽고 있다.
이 대표가 취임한 이후 맛있고 트렌디한 메뉴와 MD 판매는 기본이고, 여기에 스타벅스만의 문화를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과 함께 다방면에 걸친 사회공헌활동과 혁신적인 디지털 서비스 등을 지속 선보임으로써 '고객의 충성도'를 확보했고 이것이 곧 성장세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IT 운영 혁신과 디지털 마케팅 강화, '사이렌오더' 같은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시행과 제품 현지화 노력, 또 장애우·경단녀 고용 같은 일자리 창출, 또 지역사회 커뮤니티 조성 등 다각적인 사회적 책임경영 활동을 펼쳐, 스타벅스를 명실상부한 커피전문점 업계 리더로 올려놨다는 것.
이뿐만이 아니다. 이 대표는 지난해 경주에 지진이 발생하자 관광 명승지 재건을 위해 출시한 경주시티 텀블러·머그 판매 수익금을 문화재보존기금으로 전달하고 각종 재건활동을 경주 현지에서 진두지휘하는 등 현장경영을 펼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올 한해 새로운 디자인과 컨셉의 매장을 선보이는 등 고객들에게 좀 더 차별화된 스타벅스 만의 새로움과 편안함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양한 친환경 활동, 커뮤니티 스토아의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 본업에 부합하는 각종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차별화된 사회적 책임 경영도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한 마이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확대 및 혜택 강화 등을 통해 고객과 파트너들을 위한 혁신 활동에도 더욱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커피 트렌드를 주도하는 혁신적인 서비스와 제품 개발, IT 운영 혁신과 디지털 마케팅, 다양한 현지화 전략, 열린 채용, 파트너행복추진팀 운영 등 '피플 비즈니스' 소통 문화를 앞세워 국내시장서 승승장구중인 스타벅스의 성장 스토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