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따지고 따지고 또 따지자

 "제가 XX지구 오피스텔 분양을 받아볼까 생각중인데 받아도 될지 판단하기 어려워서 전문가님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오피스텔 지하 땅파기 공사가 시작되었고 호재는 지하철 7호선이 XX지구까지 연장하기로 확정되어 몇 년 후에 개통예정이고 OO쇼핑몰과 OO병원도 들어온다고 합니다.”

최근에 필자에게 어느 수강생분이 보내주신 문자 내용이다. 경기권의 모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에 대한 문의였는데 여러 가지 호재가 있고 이슈도 많은 지역이라 관심들이 많은지 여러분이 문의를 하는 지역이다.

무엇보다도 최근에 인근 지역의 공급이 많아서 다양한 채널로 광고나 홍보가 진행되다 보니 이를 접한 투자자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이 문자를 받자마자 인터넷 검색으로 해당 지역의 호재에 대해서 하나하나 검색을 시작하는데 바로 뜬 기사가 있었다.

'XX지구 철도망 확충사업 암초...7호선 연장 먹구름'

아니 이게 뭐지? 기사의 내용을 읽어보니 국토교통부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기본 설계비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또한 외주 기관에 의뢰한 사업 예비타당성 분석결과에서 해당 노선이 비용은 해당 시도의 예측치보다 많이 나왔고 수요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솔직히 필자가 아쉬운 건 이 사업이 진행되느냐 안 되느냐가 아니다. 필자에게 부동산 투자에 대해 문의를 하면서 수강생조차도 가장 강조한 개발 호재에 대해서 진행여부나 향후 전망에 대해 본인 스스로 뉴스검색이나 조회조차 해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어떻게 1억이상의 돈을 투자하면서 이렇게 무책임하게 해당 건설사의 홍보성 얘기만 믿고 투자를 검토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오히려 가격이 훨씬 저렴한 몇십만원짜리 가전제품이나 물건을 구입할 때에는 기존 구입자들의 사용후기나 평가 등은 꼼꼼하게 챙기면서 부동산에 대해서 만큼은 너무나 관대한 것이 대한민국의 주부들이라고 생각된다.

아파트를 투자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막연하게 지하철에서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실제 걸어보지도 않고 투자를 한다. 본인이 분양받을 동이 앞에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작은 언덕이 있어서 5층까지는 사생활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안하고 투자를 한다.

하필 우리 동에 지하주차장 입구가 있어서 저층은 오고가는 차 소리에 시끄럽겠다거나 쓰레기 분리수거장이 앞에 있어서 저녁에도 소음이 있겠다는 등 교통이나 교육 및 주변 환경 이외에도 실제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챙겨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야 한다.

수도 없이 강조한 바이지만 아직도 위에서 언급한 문자처럼 확인도 하지않고 가보지도 않고 덜컥 투자를 검토하는 수강생들이 많아서 다시 한번 강조한다. 열번 백번 천번 고민하고 따져도 모자람이 없는 것이 부동산 투자의 사전 확인사항이다. 따질 것은 잘 따져서 소중한 자산이 묶이거나 손해보는 낭패를 피하도록 하자.   서기수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