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인구 잡아라...외식업계, 특수상권 공략 '분주'

최근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한 유통업체들이 컨세션 사업장 등지에 차별화된 컨셉의 식음매장을 선보이거나 식음료사업 운영권을 획득하는 등 소비자 발길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컨세션 사업이란 빌딩이나 대형마트·쇼핑몰, 공항, 철도, 휴게소, 병원 등 유동인구로 붐비는 다중 이용시설 내에서 다양한 식음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을 뜻한다.

이런 시설들은 많은 유동인구와 함께 접근성이 좋아 특수 상권으로도 불리며 안정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 이에 많은 업체들이 컨세션 사업장 입점을 통한 브랜드 희소성 극대화와 고정 수요층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롯데리아, 강동경희대병원 컨세션 사업권 획득

롯데리아는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강동경희대병원 지하 1층과 지상 1층의 식음·편의시설의 운영권을 맡는 컨세션 사업을 획득, 전체 리뉴얼을 마치고 지난달 1일 공식 오픈 했다.

강동경희대 병원은 일평균 2700명의 내원객 및 병원직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아일랜드 상권으로 고객들이 편의시설 이용 시 길 건너편을 이용하는 불편함이 있어 리뉴얼 및 입점 브랜드 선정 시 다양한 편의시설과 고객이 선호하는 식음료 브랜드 입점에 중점을 두었다.

주요 입점 브랜드는 커피 전문점 엔제리너스커피, 편의점 세븐일레븐, 파리바게트, 카페 오가다 등의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물론, 남대문 시장에서 유명세를 탄 개인 브랜드인 '김진호 호떡', '남대문떡볶이'의 스트릿 매장 등 총 14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본도시락, KTX 역사·터미널·전시장 등 특수상권 공략 나서

본아이에프(대표 김인호)의 본도시락은 2010년 브랜드 런칭 이후 현재까지 약 200여개 직영점과 가맹점 운영에 이어 최근에는 일반 로드 상권에 이어 KTX 역사를 비롯해 터미널, 전시장 등 특수상권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산킨텍스점, 동대구역사점, 고양터미널점까지 총 3개의 특수상권 매장을 현재 운영 중이며, 중장기적인 특수상권 출점 계획을 세워 올 하반기까지 서울역, 고속터미널, 고척돔야구장 등 총 10개의 특수상권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한 특수상권 입점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상권에 적합한 맞춤형 메뉴 개발 및 운영시스템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업체 측은 전했다.

더플레이스, 국내 최대 쇼핑 테마파크 신세계 '스타필드하남'점 입점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이탈리안 어반 비스트로 더플레이스는 지난 9일 국내 최대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하남'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에 매장을 열고 영업에 들어갔다. 

최근 더플레이스는 '블랙 모짜볼', '폭탄피자' 등 감각적인 메뉴와 패션·미식의 도시 밀라노 감성을 녹여낸 인테리어로 2030대 젊은 여성층에 인기를 끌며 이탈리안 외식 트렌드를 선보이고 있다.

1만원 전후로 즐길 수 있는 한입 요리인 '스몰 플레이트', 합리적인 가격대의 세트 메뉴를 갖춰 가성비도 뛰어나다는 것이 업체 측 전언이다.

이러한 차별화 포인트를 바탕으로 더플레이스는 최근 유통채널의 신(新)격전지가 되고 있는 광교, 판교, 하남 등 경기지역 대규모 쇼핑몰과 백화점 중심으로 출점하고 있다. 

이중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하남은 축구장의 약 70배에 달하는 국내 단일건물 최대 크기의 초대형 복합 쇼핑몰. 신세계백화점뿐 아니라 이마트 트레이더스, PK마켓, 일렉트로마트, 아쿠아필드 등 독창적 콘셉트의 쇼핑, 레저, 엔터테인먼트 매장들이 입점해 있다. 중국, 일본 고객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연간 12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플레이스 하남 신세계백화점점'은 백화점 지하 1층 '푸드 전문관'에 입점했으며 총 72석 규모로, 최대 10인이 들어갈 수 있는 단체 룸도 운영한다.

매장 내부는 황금색 프레임과 이탈리아 밀라노 색채를 반영한 붉은색 컬러 인테리어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껏 강조했다. 또한 붉은색과 대비되는 청록색 가구를 배치하고 나비들이 노니는듯한 조명을 천장 곳곳에 달아 화려하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중앙에는 어느 좌석에서도 메뉴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는 둥근 모양의 '라이브 오픈 키친'을 설치하는 등 고객을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못된고양이, 스클푸드 등도 병원, 대형 쇼핑 몰 등 공략나서 

이외에도 전국 14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기업 브랜드인 (주)엔캣의 못된고양이는 유통망 다각화와 고객 접점 확대 차원에서 최근 신촌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 출점했다. 

이 매장에서는 가습기, 수면 안대, 휴대용선풍기, 화분, 목배개 등 생활편의 상품 위주로 편성·판매해 입원 환자나 보호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터미널 상권과 대형마트, 쇼핑몰 등 다양한 특수 상권 입점을 적극 펼치고 있다.

스쿨푸드는 브랜드 론칭 15주년을 맞아 신성장 동력 확보의 한 방편으로 배달전문매장 확대와 함께 기존 레스토랑 매장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몰링족을 겨냥, 주요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등 특수상권 중심 매장을 늘려가고 있으며, 지난달 외식업체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인천국제공항에도 신규 매장을 개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