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잘나가"..식음료 인기 제품 홍보전 '치열'

제품 판매량 공개로 간접 홍보 및 호기심 자극 구매 효과까지...'일석이조'

식음료업계가 요즘 잘나가는 신제품이나 대표 제품에 대한 판매량 공개 등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양한 식음료기업들이 자사의 장수 히트 제품이나 인기 신제품 홍보를 위해 해당 제품의 판매량을 공개하는 '뉴메릭마케팅'이 도미노처럼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뉴메릭 마케팅(숫자 마케팅)은 브랜드나 제품에 고유의 숫자를 활용해 특성을 암시하거나, 또는 특정 제품의 판매량을 알리는 기법 등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이중 제품 판매량 공개는 해당 제품이 시장에서 인기라는 사실을 간접 홍보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것은 물론, 해당 제품을 몰랐던 소비자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해 제품 구매로 까지 이어지는 일석이조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어 이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KFC 매직박스, 출시 20일만에 100만개 판매 돌파...'돌풍'

KFC는 이달 1일 출시한 가성비 끝판왕 'KFC 매직박스' 3종이 큰 호응을 얻으며 출시 20일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KFC 매직박스'는 버거, 치킨, 스낵, 음료 등 5가지 대표 메뉴로 각각 구성한 6종의 상시메뉴로 이중 '롱치킨샌드박스', '치킨불고기박스', '트위스터 박스' 등 3종류가 각 4900원에 지난 1일 선 출시됐으며 나머지 3종류는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KFC 매직박스' 3종이 출시 20일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한 것은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로, 이는 5가지 메뉴를 단돈 4900원에 즐길 수 있다는 최고의 가성비를 앞세운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 KFC측 분석이다. 

KFC 관계자는 “지난 1일 선보인 '매직박스'가 출시 20일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5%, 고객 수는 20%나 늘어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판매 추세를 전했다.

창립 60 주년 오리온, 초코파이情 글로벌 누적매출 4조 원 돌파

오리온은 대표 상품인 '초코파이情'의 글로벌 누적매출이 4조 원을 넘어섰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만 국내 및 중국 등 해외법인 합산 매출 2000억 원을 올리며 누적매출 4조 1500억 원을 기록했다는 것. 초코파이 탄생 42년 만이자 오리온 창립 60주년을 맞아 이룬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1974년에 출시된 초코파이는 1997년 중국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해외 진출의 길을 연데 이어 2006년에는 베트남과 러시아에 공장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본격화했다.

현재는 미국, 브라질, 이란 등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판매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 3월에는 42년 만에 처음으로 자매 제품인 '초코파이 바나나'를 출시해 식품업계에 바나나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CJ제일제당, '쁘띠첼 에끌레어' 출시 한 달 만에 50만개 판매 돌파...'돌풍'

CJ제일제당이 급성장세에 있는 국내 디저트 시장을 노리고 지난 5월 중순 선보인 '쁘띠첼 에끌레어(Eclair)'가 출시 한 달 만에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디저트 못지않은 맛을 구현한 것이 주효했다는 자체 평가다.

출시 이후 한 달간 50만 개 이상이 팔렸으며, 이는 지난 2014년에 출시돼 초반부터 인기를 끌었던 '쁘띠첼 스윗롤'의 출시 첫 달 판매량인 40만 개를 넘어서는 것으로, 매출로는 약 10억 원에 해당하는 수치라는 것.

일반적으로 출시 초반 월 매출이 5억 원 이상이면 식품업계 '스타상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CJ제일제당은 '쁘띠첼 에끌레어'가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맛에 대한 소비자 평가도 좋고 19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돼 '가성비'가 좋은 디저트로 알려지며, 출시 초반 인기 몰이 중이라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상승세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를 모델로 '쁘띠첼 에끌레어' 광고와 함께 중독성 있는 '에끌레어송(Song)'을 제작해 선보이는 등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장에도 아이오아이(I.O.I) 사진을 넣어 '디저트 업계의 대세 아이돌'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해 '쁘띠첼 에끌레어'로만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쁘띠첼 브랜드를 2020년까지 3000억원대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롯데푸드, 파스퇴르 길리안 초콜릿 밀크 100만개 판매 돌파...이벤트도

롯데푸드 파스퇴르가 벨기에 명품 초콜릿 브랜드 길리안과 손잡고 지난 4월 선보인 길리안 초콜릿 밀크가 7월 21일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파스퇴르 원유에 벨기에산 초콜릿을 담은 프리미엄 초콜릿 밀크로 국내 초코 우유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초콜릿 함량 6.4%에 파스퇴르 원유 50%를 담아 진하고 깊은 맛은 물론, 컵 패키지에 고급 디자인으로 들고 다니며 즐기기 좋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

길리안 특유의 헤이즐넛 향을 담은 오리지널과 묵직하고 진한 다크 2종으로 출시됐으며, 250ml 한 컵에 2500원이다.

한편,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관련 인기에 힘입어 길리안 초콜릿 밀크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7월 31일까지 파스퇴르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에 길리안 초콜릿 밀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응모하면 된다.

추첨은 8월 8일 파스퇴르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한다. 당첨자에게는 ▲1등 벨기에 여행상품권(5명) ▲2등 롯데상품권 5만원(10명) ▲3등 길리안 초콜릿밀크 기프티콘(500명)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설빙, '메론설빙' 출시 한 달 만에 45만개 판매

설빙은 여름 한정 메뉴로 선보인 '리얼통통메론'과 '요거통통메론'의 대박 행진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작년 8월 처음 선보인 '리얼통통메론'과 '요거통통메론'은 신선하고 건강한 맛을 그대로 담은 제철 디저트로, 출시 직후인 9월에는 전체 점유율의 약 35%를 차지하며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이른 6월에 메론설빙을 출시했는데, 한 달 만에 약 45만 개의 판매고를 올리며 올해 역시 설빙의 효자 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한여름 무더위가 찾아오면 더욱 눈에 띄는 상승 곡선을 그리며 대박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철을 맞아 더욱 달콤한 국내산 머스크메론을 사용해 신선한 원재료의 맛에 중점을 둔 메론설빙은 팥과 시리얼, 떡,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담은 '리얼통통메론설빙'과 요거트, 아이스크림, 치즈케이크를 넣어 상큼함을 더한 '요거통통메론설빙' 등 두 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머스크메론이 지닌 특유의 향과 과육의 식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별도로 조각을 내지 않고 메론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시각적인 만족감까지 선사한다고 설빙 측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