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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루뽀 부천 예손병원 원장 |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고 있는 가정주부 K씨(여, 52)는 몇 년전부터 어깨통증을 느껴왔다.
지속적인 통증은 아닌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을 반복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더 심해졌고, 밤에는 더 악화돼 잠을 설쳤으며, 팔을 옆으로 벌리거나 앞으로 뻗는 것조차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은 K씨는 회전근개파열 진단을 받았다.
이처럼 평소 어깨통증과 함께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어깨질환을 의심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퇴행성 변화를 겪고 있는 중장년층에게서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중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 회전근개파열이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을 말하는데 이 근육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에 이르게 된다. 주로 팔을 들어 올리거나 내릴 때 어깨에서 통증이 유발되며 밤에는 더 심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깨 질환의 초기 증상이 보여도 단순 근육통이라고 생각해 파스를 붙이고 통증을 참는 경우가 많다. 무거운 짐을 들거나 팔을 올릴 때만 통증이 느껴질 뿐 일상에 큰 지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더 큰 질환과 통증을 불러일으키거나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회전근개 봉합이 필요하지 않은 부분 파열의 경우, 약물요법과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지만 파열되었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시행하는 수술은 관절내시경이다. 내시경이 부착돼 가늘고 긴 관 형태인 관절경을 관절에 삽입해 모니터로 손상 부위를 확인하고 수술기구를 넣어 파열된 부위를 다듬거나 봉합하는 수술로 절개 수술보다 감염의 위험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회전근개는 파열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는다. 때문에 오랫동안 방치하면 봉합 불능상태에 이르게 되는데 이 경우 관절내시경 수술이 불가능해지고 인공관절치환술 같은 큰 수술을 해야 한다.
초기 통증을 느꼈다면 빠른 시일 내에 관절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힘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집안일 같이 반복적인 동작이 많은 일을 할 때에는 1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을 할 때도 탁구나 배드민턴, 테니스, 골프 같이 어깨 근력 사용이 많은 운동은 자제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온찜질을 함께 해주면 질환을 예방하고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