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1분기 매출 사상 첫 5천억 돌파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 5358억원…본격 성장 신호탄?

CJ프레시웨이의 1분기 매출(잠정치)이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양대 사업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14.7% 증가한 5358억원을 시현,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해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통해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려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작년이 '수익성'에 중점을 두었다면 올해는 다시 '성장'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졌다”며 “2분기부터 프레시원의 출점, 중국 영휘마트와의 합작법인 매출도 3분기부터 반영돼 큰 폭의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KB투자증권 손주리 연구원은 “2013~2015년 약 3년간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해온 CJ프레시웨이가 2016년 중국 진출 확대와 프레시원의 신규 위성 거점 확보로 공격적인 성장형 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 14.7%↑ 영업익 3.7%↓…선투자로 수익성 소폭 악화

최근 CJ프레시웨이가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영업실적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5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4672억원 대비 14.7% 증가했다. 1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32억원을 기록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매출 증가에 따라 매출이익도 전년대비 98억 원이 증가했으나, 글로벌 사업 추진과 프레시원 사업 준비 등 미래성장 관련 선투자와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인 32억 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CJ프레시웨이의 외형 성장에 대해 지속되는 국내외 경기침체와 소비부진에 따른 외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펼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매출은 급식사업 14.9%, 식자재 매출 13.3% 증가 등 견조한 성장세를 시현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비록 영업이익이 중장기 성장을 위한 비용 수반으로 전년 동기 수준에 그쳤지만 매출 총마진이 전년대비 30bp 개선된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급식·식자재 유통 등 양대 사업부 고른 성장세…활발한 수주 실적 돋보여
 
CJ프레시웨이가 제시한 자료와 증권사 보고서에 의하면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은 크게 단체 급식과 식자재 유통 등 2개 사업부가 골고루 성장세를 펼치며 창사 이래 최대의 1분 실적을 거두는데 힘을 보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활발한 수주 실적이 돋보였다.

최근 5년간 CJ프레시웨이의 1분기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4년 1분기 4282억원을 저점으로 2015년 4672억원, 올 1분기 5358억원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올해 1분기 주력 사업인 식자재 유통부문과 단체급식 부문 모두 두 자릿수 넘는 높은 성장세를 시현하며 지난 2013년 1분기 기록했던 매출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선전을 펼쳤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1분기는 업계의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성수기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본격적인 성수기로 진입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자신했다. 

하나금융투자 심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1분기 식자재, 급식 사업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1분기 매출을 견인했다. 

이중 식자재 유통 부문이 자회사인 프레시원 유통, 체인, 레스토랑 등 신규 거래처의 지속 증가에 힘입어 올 1분기 4519억원의 매출로 2015년 1분기 3988억원과 비교 14.9% 성장했다. 

또 단체급식 분야에서는 업계 1위 수준의 신규점포 수주율에 힘입어, 산업체, 병원 등의 신규 거래처를 확보, 수주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전년 동기대비 13.3% 신장하는 선전을 펼쳤다. 

CJ프레시웨이는 내수경기 회복 속도가 당분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골프장, 리조트 등 틈새시장 공략과 함께 적극적인 신시장 개척을 통해 지속성장을 이어나간다는 복안이다.

또한 2분기내 중국 JV 설립 완료로 글로벌 매출 신장은 물론, 국내 자회사인 프레시원의 실적개선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일 프랜차이즈, 외식기업, 급식 직거래, 단체 급식장 위탁 운영 등을 통해 약 880억원 규모의 식자재 공급 및 단체 급식 사업 위탁 운영 계약을 신규 수주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어 지난 4일에는 지난해 11월 중국 용휘마트와 MOU 체결 후 올해 1월부터 본격 착수한 중국 사업이 지난달 JV1과 JV2의 기업결합 승인이 완료되는 등 중국 사업이 점차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자신 있게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CJ프레시웨이의 성장 전략이 국내 식자재유통(단체급식 포함)시장에서 삼성그룹 삼성웰스토리, 현대백화점그룹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선두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구축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