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최근 3년 분기 영업실적 추이
자료 : 동국제강 분기보고서 및 실적공시
영업이익 포스코 26%, 현대제철 12% 감소...동국제강 538% 증가
건설철근 호조세에 후판공장 가동중단으로 적자부문 비용 줄여
철강업체들의 3분기 실적발표 결과 포스코가 6582억원의 적자를 내고 현대제철도 1차 합병후 증가하던 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업계 분위기가 침울했는데 동국제강이 호조세를 보여 주목받고있다.
동국제강은 16일 201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1조4871억원, 영업이익은 777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작년 177억원 적자에서 539%나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이익이 44% 나 증가했다.
작년 계속되던 적자에서 올들어 2분기 부터 연속 이익을 내고 증가폭도 커 그동안의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영업이익이 호조세를 보인 이유는 올들어 건설경기가 활황을 맞으면서 철근 등 봉형강 판매가 증가하고 작년까지 적자를 보이던 냉연부문도 흑자로 전환되고 이익규모도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건설공사 2~3년 지속, 적자 사업부문 흑자구조 전환
작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사업재편작업의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 철강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후판 생산라인 중 제2 후판공장을 가동중단했다"며 "그대신 다른 후판공장의 가동율을 높여 매출은 유지하면서 비용은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249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건설중인 브라질 CSP에 대한 지분손실과 환율이 약세를 보이며 환손실도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국제강은 올해 분양된 주택 물량이 워낙 많아 공사가 지속되는 향후 2~3년 동안 봉형강 부문이 호조세를 보이고 그동안 적자를 보이던 사업부문들도 흑자로 전환돼 앞으로 지속적인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건설경기 호황으로 앞으로 2~3년간 봉형강의 매출비중이 전체매출의 15%에서 30%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봉형강 호조세와 더불어 사업재편으로 각 사업부문의 적자가 해소되고 있어 올4분기와 내년에도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