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그때 그 시절 먹거리 출시 '붐'

2016년에도 복고 트렌드가 계속 이어지면서 식음료·패션 등에 이어 외식업계에도 복고 감성이 담긴 겨울 신메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메뉴는 겨울 제철 음식을 활용하거나 따뜻하면서 얼큰해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 제격임과 동시에 어린 시절 즐기던 그 맛을 떠오르게 하는 익숙함이 특징이다.

꼬막, 굴, 즉석떡볶이, 옛날 통닭 등 복고 감성 만난 익숙한 메뉴들

1970~1990년대 길거리 분위기를 실내에 그대로 재현한 포차, ‘포차어게인’은 최근 옛날통닭, 즉석떡볶이 등 ‘응답하라 1988 메뉴’를 새롭게 출시했다. 더불어 겨울 제철 음식이자 응팔에서 덕선이 아빠 성동일이 매일같이 찾았던 ‘양념꼬막’도 선보였다.

복고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주점 ‘미술관’도 최근 겨울 신메뉴를 출시했다. 잡채, 찹쌀 탕수육, 부대찌개 등 대중적 입맛을 고려한 메뉴와 겨울 제철 음식인 굴을 사용한 ‘겨울바다 눈꽃석화’ 등을 선보였다.

스몰비어 전문 브랜드 ‘청담동말자싸롱’도 복고바람을 타며 옛날통닭을 최근 내놨다. 청담동말자싸롱의 옛날통닭은 특제 통닭 파우더를 사용해 더욱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며, 더불어 따뜻하고 얼큰하면서도 가격 부담이 없는 시장어묵탕도 출시했다.

이밖에 복고풍이지만 현대적인 퓨전요리로 재탄생 한 메뉴도 있다.

‘피쉬앤그릴’이 최근 출시한 ‘뿔난닭발떡볶이’로, 어릴 적 학교 앞에서 사먹었던 국물떡볶이에 매콤한 닭발을 추가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피쉬앤그릴은 신메뉴 주문 고객에게 꾀돌이, 아폴로 등 ‘추억의 간식 5종’도 제공한다.

포차어게인 관계자는 “복고 감성이 따뜻함과 익숙함에 맞물려 요즘같이 추운 겨울철에 더 어필되는 것 같다”며 “그런 면에서 복고 느낌이 나는 겨울 신메뉴들이 향수를 떠올리게 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식업체는 아니지만 사조대림에서는 클래식 소스와 쫄깃한 꼬마 쌀떡, 라면을 더해 옛날 떡볶이의 맛을 즐길 수 있는‘그때 그 시절 국물라볶이’를 최근 선보였다.

길이가 짧은 쌀떡을 사용해 국물과 떡을 숟가락으로 떠먹기 편하고 쌀떡의 쫄깃함과 구수함을 즐길 수 있으며 무엇보다 첨부된 수프와 재료를 넣고 4~5분만 끓이면 손쉽게 라볶이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