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100대1 청약률…"대출조건 좋을 때 분양받자"

'e편한세상 세종 리버파크' 최고 182대1, 평균 48대1

'포항자이' 최고 106대1, 평균 34대1

'청주자이' 최고 70대1, 평균 20대1

12월 아파트 분양시장이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분양열기가 다시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가을 이후 금리인상, 과잉공급, 계절적 요인 등으로 과열되던 아파트 분양시장이 소강국면을 보였다.  

그러나 연말로 들어서면서 내년에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인상되고 대출조건이 까다로워지면 내집마련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한파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이 견본주택에 몰려 들고 있다.

세종시 부동산중개업 대표는 "전통적으로 9~10월을 지나고 나면 분양시장이 서서히 가라앉았는데 올해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 인상, 주택대출 요건강화로 내년에 내집 마련이 어려울 거라는 예측에 실수요자들이 올해를 넘기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인상, 대출규제강화 "내년 내집 마련 어렵다"

올 겨울 분양시장은 지난 2일 SK건설이 부산에서 분양한 '수영 SK VIEW'에서부터 달아 올랐다. 이 단지는 612가구 모집에 8만1808명이 몰려 평균 134대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특히 84㎡ 주택형은 288가구 모집에 6만4522명이 접수해 펜트하우스도 아닌데 224대1의 청약률을 보이는 기염을 토했다.

이 아파트는 9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15일부터 계약이 진행된다.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1030만원이고 입주는 2019년 5월 예정이다. 

대림산업이 세종시에 분양하고 있는 'e편한세상 세종 리버파크'는 지난 10일 1순위 청약접수를 했는데 319가구 모집에 1만6374명이 신청해 평균 4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인기가 높았던 펜트하우스 전용면적 145㎡는 대형인데도 182대1의 경쟁률을 보여 올해 세종시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17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22~24일 3일간 계약을 진행한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60% 무이자융자가 적용된다. 입주는 2018년 6월 예정이다.

GS건설이 포항에서 분양한 '포항자이'도 최고 경쟁률에서 100단위를 기록했다. GS건설은 지난 9일 포항자이 1순위 청약을 접수했는데 1163가구 모집에 3만9587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 106대1, 평균 경쟁률 34대1을 기록하며 전타입 청약을 끝냈다.

'포항자이'는 16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21일부터 3일간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GS건설이 또 다른 곳에서 같은날 분양한 '청주자이'도 1183가구 모집에 2만4158명이 몰려, 최고 69.9대1, 평균 20.4대1을 기록하며 대규모 단지임에도 하루만에 청약을 모두 끝냈다.

'청주자이'는 16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21일부터 3일간 계약을 진행한다.

또 이런 청약률외에도 지난 11월 분양하고 12월 1일부터 계약에 들어간 롯데건설의 용인 '성복 롯데캐슬 골드타운'은 단 5일만에 계약을 완료하는 등 12월들어 분양시장에 다시 불붙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