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1.41%…전분기 比 0.09%p 감소
우리은행과 SC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6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부실채권비율이 높은 만큼 감소율 역시 다른 은행보다 컸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3분기 말 부실채권비율이 1.41%로 전분기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실채권 규모 역시 9000억원이 줄어든 23조2000억원이었다.
부실채권 중에서는 기업여신 부실이 20조9000억원으로 90.1%를 차지하고 있고, 가계여신과 신용카드채권이 각각 2조2000억원과 1000억 수준이었다.
3분기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5000억원 줄었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모두 5조3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이 감소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91%로 전분기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고 가계여신 역시 0.03%포인트 떨어진 0.40%를 기록했다.
한편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SC은행, 하나은행, 씨티은행, 국민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7%로 전년 동기 대비 0.44%포인트 떨어졌다.
은행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우리은행이 1.65%로 가장 높았고 SC은행이 1.39%로 그 뒤를 이었다. 또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1.08%와 1.06%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를 넘겼다.
반면 신한은행과 씨티은행은 각각 0.85%와 0.87%를 기록해 다른 은행보다는 양호한 자산건전성 수준을 나타냈다.
은행별 감소율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가장 높은 우리은행이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71%포인트 하락했다. 그 뒤를 0.64%포인트 줄어든 국민은행이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지속에 따른 가계 상환부담 완화와 은행의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부실채권비율과 비교해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이 2012년 말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특히 조선업과 건설업 등 취약업종의 부실채권비율이 높다"며 "취약업종 중심으로 부실채권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모니터링 하고 적정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