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내·외부망 분리 속도감 있게 진행
보안인증제 확대…금융사 보안수준 평가·공개
금융사, 매달 보안점검 실시해 금감원에 보고
정부가 사상 최대의 개인정보유출 사고 이후 기존 전산보안 대책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실시키로 하는 등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에 나선다.
기획재정부, 안전행정부, 금융위원회 등 주요 정부 부처들은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금융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주요 부처는 기존 전산보안 대책을 대폭 보강토록 하고, 금융회사의 전산보안 수준을 평가·공개하는 방안을 도입키로 했다.
우선 내·외부망 분리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주민번호 암호화도 조기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산센터는 올해말, 은행의 본점 및 영업점은 2015년말, 비은행은 2016년말까지 내·외부망을 분리키로 한 것을 마무리하도록 하고, 주민번호 암호화 적용대상과 추진일정도 마련해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공언한 금융보안 전담기구의 설치도 2015년 출범을 목표로 속도를 내기로 했으며, 금융전산 보안관제 범위도 은행·증권에서 보험·카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객관적인 평가기관이 금융회사의 전산보안 수준을 평가·공개하는 금융전산 보안인증제를 도입·확대하고, 금융회사 IT사업에 대한 금감원의 보안성 심의도 확대 실시키로 했다.
기존 보안대책을 강화해 속도감 있게 진행한 뒤 각 금융회사의 보안수준을 평가·공개토록 하며 상호간에 자극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금융사의 정보보안 규정의 준수 여부도 점검하게 된다.
CISO 책임하에 매월 보안점검을 실시해 CEO에게 보고한 뒤 이를 다시 금감원에 제출토록 한 것.
여기에 더해 금감원은 인터넷진흥원, 금융보안전담기구 등과 함께 기동점검반을 꾸려 불시점검과 기획검사 등을 진행하는 등 금융사에 대한 점검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신용카드 결제정보가 처리과정에서 정보유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 조치도 취해진다.
보안성이 낮은 마그네틱 신용카드를 IC카드로 조속히 교체하는 동시에 가맹점이 보안이 강화된 단말기를 사용하도록 적극 유도해 올해 하반기중 IC결제 우선 승인제를 실시하고 2016년부터는 아예 전 가맹점의 IC사용 의무화를 진행키로 했다.
더불어 VAN사 등록제를 도입하고, IT안전성 확보, 신용정보 보호, VAN사 대리점 관리 의무를 부과해 의무 위반시에는 과징금과 등록취소 등 제재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