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플인사이더
애플이 아이폰5S에 처음 탑재하려는 지문인식 센서는 삼성전자와의 특허 마찰을 피하기 위해 홈 버튼이 아닌 스크린(화면)에 내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IT웹진인 애플인사이더는 미 특허청으로부터 애플이 취득한 특허자료를 근거로 지난해 인수한 오센텍(AuthenTec)의 지문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스크린(화면)상에 인식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밝혀졌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해 네트워크 모바일과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기술과 지문인식 기술 제공 전문 기업인 오센텍을 3억5600만 달러에 인수, 많은 관심을 모았으나 그 동안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가 아이폰5S가 본격화되면서 새롭게 부상했다.
애플은 지문인식 기술을 단순한 본인인증 차원이 아니라 모바일 결제과정의 보안성을 강화하고 좀 더 손쉽게 인증하는 수단으로 만들기를 원하고 있다.
미국 특허청이 18일(현지시간) 공개한 목록에 따르면 애플이 취득한 특허는 오센텍의 기술이 탑재되었으며 지문 인식 기능을 스크린 상에 배치함으로서 인식 수준을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오센텍 공동설립자인 데일R.세트렉은 “지문 센서는 디스플레이의 픽셀에 인식에 필요한 전극을 내장해 지문을 추적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지문인식 시스템을 통해 암호 및 PIN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애플이 홈 버튼에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하지 않는 이유가 단순히 지문인식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바로 삼성전자 때문이다.
미국 특허청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홈 버튼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하는 기술에 관한 특허(번호 358906)를 신청, 지난 5월23일 애플에 앞서 취득해 버렸다.
다시 말해 애플이 어떤 형태로든 기기 중앙하단에 배치된 홈버튼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할 경우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하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애플이 상당한 불편이 예상됨에도 스크린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한 특허를 취득했다는 것은 결국 삼성전자와의 특허 위반 시비를 피하자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