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지문인식시스템 특허…애플 '어쩌나?'

삼성전자가 애플이 아이폰5S에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문인식 센서에 관한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밝혀져 치열한 특허공방이 예상된다.

미국의 상표 및 특허청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1월 신청한 스마트폰의 홈 버튼에 장착될 수 있는 지문인식 센서에 대한 특허를 지난 23일 부여했다고 공개했다.

특허 신청자는 정일권, 이승섭, 최재혁, 나준경 등 4인으로 공유자는 삼성전자, 특허번호 358906, 특허명은 “지문인식 센서와 이의 작동방법”으로 되어 있다. 같은 내용의 특허는 한국 특허청에도 2011년 11월 21일에 출원되었다.
 
미 특허청이 공개한 도면은 스마트폰 홈 버튼에 지문인식 센서가 내장된 사실을 분명하고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표준 특허를 보유하면서도 애플의 상용특허에 발목을 붙잡혀 갖가지 소송에 휘말리며 특허를 피해 제품을 출시하는데 애로를 겪어 왔다.
 
소문에 의하면 애플은 올 가을에 출시예정인 아이폰5S 홈 버튼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할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와 특허 침해에 대한 소송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앞서 홈 버튼에 내장된 지문인식 시스템의 특허를 취득함으로써 애플은 현재 개발 중인 아이폰5S에 적용할 기술을 당장 바꾸거나 여의치 않으면 출시를 연기해야할 처지에 처할 수도 있다.

특히 홈 버튼과 관련된 지문인식 센서 특허는 앞으로 모바일 기기 제조기술에 도입할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앞선 기술인 관계로 양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기술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어 애플의 대응에 관심이 간다.

물론 스위치(버튼)의 위치를 확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위치를 바꿔 신청 또는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중앙이 아닌 귀퉁이나 혹은 뒷면 어디에 배치할 가능성은 있다.

삼성전자가 언제 어떤 기기를 대상으로 이 기술을 적용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 가을에 출시될 갤럭시노트3, 늦어도 내년 초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S5에는 탑재될 것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