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2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지명 다음 날 낸 돈만 무려 1145만원이라면서 납세 의무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고위공직자에 나서겠다고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후보자 지명 다음 날 2007∼2010년에 누락된 종합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납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4년 전 장남에게 증여한 재산에 대한 증여세와 KDI 원장 재직시절 주말에 사용했던 판공비 반납까지 후보자 지명 다음 날 낸 돈만 무려 1145만원이며, 언론사 기고, 강연, 자문 및 용역수행 등으로 받은 4억여원을 사업소득이 아닌 기타소득으로 신고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로 인해 적게 낸 세금이 6천700여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세금은 당연히 납부해야 하는 국민의 의무이지 장관을 하기 위해 내는 후보자 등록비가 아니다"라며 "집안 경제 단속도 제대로 안하시는 분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살림살이를 책임질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현 후보자는 KDI 원장 재직 시절,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원회 소속 여야의원에게 정치 후원금을 납부했다고 한다"며 "피감기관의 기관장으로서, 그것도 소관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만 정치후원금을 납부한 것이 과연 적절했는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또 "KDI 원장과 사기업 사외이사를 겸직한 것만으로도 문제가 되는 대우인터내셔널 사외이사 재직 시 단 1차례 이사회에 참석하고 무려 875만원의 급여를 받았다"면서 "2013년 최저임금이 4860원. 최저임금으로 하루 8시간, 한 달을 꼬박 일해야 받는 돈은 116만 여원"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은 13일에 있을 현오석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업무수행능력과 더불어 나라 경제를 책임질 수 있는 도덕성을 갖추고 있는지 국민의 입장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강력한 검증 청문회를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