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약 80만명 대상 6월 추가 지급 계획
유가환급금의 절반 이상이 생활비 등 소비지출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작년 11월~12월까지 2개월간 유가환급금을 지급받은 총 1435만명(총 2조6520억원) 중 1000명을 표본추출해 유가환급금 사용용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유가환급금을 지급받은 조사대상자들 중 53.5%가 유가환급금을 '소비지출'에 사용했거나, 사용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카드빚 등 가계부채를 상환하는데 사용했다는 응답자도 27.5%에 달했다. 저축을 한 경우는 10.1%에 불과했다.
특히 소비지출 항목 중에서는 '생활비로 주로 사용했다는 응답이 65.8%로 가장 많았으며, 쇼핑(13.6%)이나 외식비(9.7%), 자녀교육비(3.9%) 등에 사용한 경우도 있었다.
유가환급금을 소비지출에 사용했다는 응답은 근로자(43.8%)보다 자영업자(74.4%)에게서 더 높게 나타나며, 고연령층 일수록,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소비지출로 사용했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한편 유가환급금이 가계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근로자가 55.5%, 자영업자가 54.6% 등으로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55.2%)가 넘었으며, 지급절차에 대해서도 71.1%가 간편하다고 응답했다.
재정부는 작년 신규입사자나 신규개업자(약 80만명 추정)에 대해 5월까지 신청을 받은 후 6월에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